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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는 유통가 '속도전'…새벽배송에서 30분배송까지

등록 2018.12.16 0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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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켓배송 이어 새벽·당일배송 추진

롯데마트, 3시간배송…내년 30분 배송도 추진

이마트, 새벽배송 서비스 '쓱배송 굿모닝'

불 붙는 유통가 '속도전'…새벽배송에서 30분배송까지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유통업계가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이커머스가 시작한 '빠른 배송' 서비스 경쟁이 오프라인 유통업체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와 대형마트 등은 갈수록 빠른 배송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전날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새벽에 받는 서비스에 이어 3시간, 30분짜리 배송서비스까지 등장하는 상황이다.

  쿠팡은 2014년부터 로켓배송 서비스로 '속도전'의 포문을 열었다. 로켓배송은 자정까지만 구매하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다음날까지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토요일에 주문해도 일요일에 배송이 완료된다.

 쿠팡이 로켓배송에 이어 내놓은 서비스는 새벽배송이다. 우유, 달걀, 과일, 정육, 수산물 등 약 5000종의 신선식품을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이전까지 받아 볼 수 있다. 매일 장을 보는 게 힘든 직장인이나 아이엄마들을 겨냥한 서비스다. 쿠팡은 새벽배송을 공산품 등 일반상품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게다가 쿠팡은 오전 9시까지 구매하면 그날 받아볼 수 있는 ‘당일배송’ 시스템을 일부 지역 시범운영중이다. 배송을 받아 볼 수 있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는 것이다.

 대형마트들도 속도전에 뛰어들었다. 롯데마트는 모든 점포에서 3시간 배송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거나 모바일로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면 3시간 내에 집으로 배송된다. 매장에서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우선 배송해, 매장을 직접 찾은 고객이라면 1~2시간 안에 물건을 받아 볼수 있다는데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여기에 '30분배송'까지 계획하고 있다. 30분 배송은 고객이 점심 또는 저녁 준비를 하기 위해, 물건을 주문하면 30분안에 도착하는 서비스다. 고객이 고른 상품을 포장하고 배송차량에 싣는 과정을 단축하고 레일과 퀵서비스를 통해 '속도'에 초점을 맞췄다.

 롯데마트는 내년 2~3월 서울 잠실 또는 금천점에서 30분배송 서비스에 대한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테스트 이후 롯데마트는 30분배송을 모든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서비스가 실현되면 유통업계 최단시간 배송서비스가 된다.

 이마트도 지난 5월 새벽배송 서비스 '쓱배송 굿모닝'를 시작했다. 이마트몰을 통해 전날 오후 6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6~9시 혹은 오전 7~10시 두 가지 시간대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 자체의 변별력이 거의 없다보니 이제는 누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고객이 원하는 물건을, 원하는 장소로 배송하느냐의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며 "배송시간을 단축하는데 상당한 비용과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경쟁이 잘 정착될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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