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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공사 강행…현민 반발

등록 2018.12.14 17: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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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노코(오키나와)=AP/뉴시스】14일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나고(名護)시 헤노코(邊野古) 해안에서 미군기지 이전을 위한 매립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18.12.14.

【헤노코(오키나와)=AP/뉴시스】14일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나고(名護)시 헤노코(邊野古) 해안에서 미군기지 이전을 위한 매립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18.12.14.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정부가 14일 오키나와(沖繩)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후텐마(普天間) 미군 비행장을 헤노코(邊野古)로 이전하기 위한 공사를 강행했다.

NHK 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오키나와현 중심부 기노완(宜野湾)시에 위치한 후텐마 미군 비행장을 같은 현 북부 나고(名護)시 헤노코로 이전하기 위한 헤노코 해안 매립공사에 착수했다.

공사 강행에 다마키 데니(玉城デニ-) 오키나와현 지사는 이날 정오 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후텐마 비행장의 현내 이전에 반대하는 오키나와 주민들 100여명도 공사장 주변에서 항의집회를 열었으며, 일부 주민들은 카누를 타고 매립 예정지인 바다로 나가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헤노코(오키나와)=AP/뉴시스】일본 정부가 14일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나고(名護)시 헤노코(邊野古) 해안에서 미군기지 이전을 위한 토사 매립 공사를 강행하자, 이에 반대하는 현민들이 카누를 타고 매립 예정지인 바다에 나와 '전쟁 반대' '매립중단' 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8.12.14.

【헤노코(오키나와)=AP/뉴시스】일본 정부가 14일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나고(名護)시 헤노코(邊野古) 해안에서 미군기지 이전을 위한 토사 매립 공사를 강행하자, 이에 반대하는 현민들이 카누를 타고 매립 예정지인 바다에 나와 '전쟁 반대' '매립중단' 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8.12.14.



그러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같은 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후텐마 기지의 위험성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며 공사를 강행할 뜻을 나타냈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도 각의 후 기자단에게 "어려운 안보환경을 고려했을 때, 억제력을 유지하면서 오키나와의 부담을 경검하는 방법은 헤노코 이전밖에 없다"며 이해를 요청했다.

한편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오키나와현은 일본 국토 전체 면적의 0.6%에 불과하지만 주일 미군기지의 74% 이상이 집중해 있어, 현 주민들은 미군기지를 현 밖으로 철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일 정부는 2006년 후텐마 비행장을 헤노코로 이전하는데 합의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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