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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권 놓고 친박 VS 비박 마지막 전쟁 돌입

등록 2018.12.1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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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선거서 친박계 존재감 입증 평가

전당대회 앞두고 비박계 결집 가능성도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범국민 서명운동본부 발대식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정우택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12.13.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범국민 서명운동본부 발대식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정우택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가 나경원 의원이 싱겁게 승리하면서 관심은 2월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로 쏠리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친박계가 존재감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당권을 두고 친박계와 비박계가 사실상 마지막 혈투가 될 전당대회에서 어떤 승부를 펼칠지 주목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당내 후보군으로는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우택 의원, 복당파인 김성태 전 원내대표, 최근 복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이야기되고 있다. 또 최근 유튜브 채널 'TV 홍카콜라' 등을 개국하면서 현실 정치 복귀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표와 보수진영 대선 후보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황교안 전 총리, 보궐선거 출마와 전대 출마를 놓고 고민 중인 김태호 전 의원 등도 당 대표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미 원내대표 선거 이전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어 이를 번복하기는 쉽지않아 보인다. 더구나 15일 발표된 당협위원장 배제 명단에도 올랐기에 더욱 당대표 출마가 어려워진 형국이다.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은 크게 친박과 비박으로 나눌 수 있다. 아무래도 친박에서는 정우택 의원이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다. 특히 결속력이 남다른 친박들이 한 곳으로 세를 결집할 경우 파괴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황 전 총리도 친박계로 분류할 수 있으나 아직 입당도 하기 전인데다 당내 뿌리가 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권보다는 대권 쪽으로 행보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더 우세하다.

상대적으로 비박진영은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 복수 후보군이다. 만일 비박 후보들이 모두 나선다면 사실상 친박 단일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는 정우택 의원을 뛰어넘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이들 후보간 단일화 여부가 당권 선거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당 대표 선거는 의원들만을 유권자로 삼는 원내대표 선거와 달리 대의원·선거인단 투표, 국민 여론조사 결과 등 복잡한 경우의 수를 포함하고 있다. 단순히 친박과 비박의 당내 세 대결 외에도 당밖의 여론조사 결과 등이 포함되기에 다양한 시나리오가 연출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대외적 인지도 면에서는 홍 전 대표나 오 전 시장이 여타 후보에게 앞서 있다는 평이다. 이 때문에 비박진영이 단일화를 이뤄내면서 흥행 효과를 등에 업고 여론조사에서도 우위를 확보한다면 전체 결과는 예단키 어려운 상황으로 가게 된다.

이와 관련 홍문종 한국당 의원은 지난 1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비박계 복당파의 전당대회 전략과 관련해 "우회상장을 한다든지 아니면 당원들의 입맛에 맞는 분들을 앞장을 세워서 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생각할 것"이라며 "오 전 시장도 그런 경우로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친박진영에서도 오 전 시장 등 비박진영의 후보단일화 상황을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다음 총선 공천권을 쥐게되는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친박과 비박의 사실상 마지막 혈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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