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수석, 주말에 만나 임시국회 의제 논의할 예정
여야, 오는 17일 임시국회 열기로 합의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14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들과 회동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민주평화당 장병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문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email protected]
여야 수석들은 14일 오후 국회의장과 5당 원내대표 회동 직후 만나 이번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 처리와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영교 수석은 14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서로 주요한 민생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처리하도록 하자, 현안 관련해 해결할 수 있게 논의하자, 정도로 정리됐다"며 "구체적인 합의는 들어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정기국회 내 처리하지 못한 유치원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과 김상환 대법관 인사청문보고서 처리 문제 등도 임시국회 내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서 수석은 "지난달 원내대표 간 합의한 안에 유치원3법과 김 대법관 인사청문보고서를 처리하기로 합의한 게 있는데 그게 안 됐다"며 "이번에 그때 합의된 것을 마저 처리하는 조건으로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기한 연장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 간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 수석은 "민주당은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모두 임시국회에서 연장하자는 입장이지만 자유한국당은 이제 원내지도부가 출범했으니 논의를 해봐야 한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탄력근로제 확대 문제는 여야 간 이견이 조율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논의를 맡긴 후 내년 2월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자는 입장인 반면 한국당은 연내 처리하자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 수석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논의를 하지만 처리는 같이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오는 17일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합의했다. 단 여야 간 이견으로 의제와 회기는 확정하지 못해 여야 수석 간 실무협상을 거쳐 정해질 전망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안건하고 일정이 합의가 안 돼 수석들이 만나야 한다"며 "각 당이 이야기하는 게 다 다르니까 내놓고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제와 회기 등) 구체적 내용은 수석부대표가 이번 주말까지 합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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