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킴 '갑질폭로' 후 닫힌 의성컬링훈련원, 이달 중 문 열듯
의성군 "대한컬링경기연맹서 빙질작업 도와주겠다 약속"
동계전국체전 앞둔 '팀킴', 의성훈련원서 훈련 가능할 듯
【의성=뉴시스】김진호 기자 = 경상북도 의성 컬링 훈련원 출입구에 자물쇠가 채여져 있다. 2018.12.16 [email protected]
16일 의성군 관계자는 "팀킴 사태 여파로 '아이스 메이커'(빙질 전문 관리사)가 사퇴하면서 문을 닫은 의성컬링훈련원 문제를 대한컬링경기연맹과 논의한 결과 연맹측에서 빠른 시일 내에 아이스 메이커를 파견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의성컬링훈련원은 온도 자동제어시스템으로 항상 얼음이 얼어 있는 상태"라며 "운영권 및 아이스 메이커 문제가 해결되면서 이달 안으로 문을 열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팀킴은 컬링훈련장이 없어 현재 대구에서 체력 훈련만 하고 있다"며 "의성컬링훈련원이 올해 안에 문을 열면 팀킴은 내년 2월 초 개최되는 동계전국체전에 대비한 실전훈련을 여기서 1개월간 정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훈련원 바닦에 시공돼 있는 얼음은 선수들이 4시간 사용하면 다시 물을 뿌려 얼린 뒤 얼음 알갱이의 높이를 일정하게 깎아줘야 스톤이 제대로 구른다.
이 같은 고도의 빙질 작업은 전문기술을 갖춘 아이스 메이커의 몫이다.
의성컬링훈련원 건설 당시 캐나다인 3명, 스위스인 1명 등 전문가 4명이 훈련원 바닦에 얼음을 얼리고 깎는 빙질작업을 했다.
【의성=뉴시스】김진호 기자 = 경상북도 의성 컬링 훈련원. 2018.12.15 [email protected]
김씨는 지난달 8일 팀킴의 '김경두 전 부회장 일가 갑질 행태 폭로' 사태 여파로 사퇴했다.
의성군은 김 전 부회장 일가가 컬링계를 떠나고, 경북컬링협회도 훈련원 운영에서 손을 떼자 지난 4일 경북컬링협회에서 훈련원 열쇠를 건네 받아 관리에 나섰다.
그러나 아이스 메이커 부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아직까지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의성컬링훈련원의 빙질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고 있는 팀킴과 의성지역 학교 4개팀의 선수들이 최고의 시설에서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의성컬링훈련원을 올해 안에 정상화 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성=뉴시스】김진호 기자 = 경상북도 의성 컬링 훈련원 출입문 유리창에 '경북컬링훈련원, 사정상 휴무합니다'란 안내 종이가 붙어 있다. 2018.12.16 [email protected]
의성군이 2004년 4월부터 도비와 군비 등 총 22억4000만 원을 투입해 2007년 2월 개원했다.
연면적 1887㎡로 1층에는 경기장(4레인)과 사무실 등이, 2층에는 300명 수용가능한 관람석과 탈의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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