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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 미 내무장관 사표…"악의적 정치공세" 사유밝혀(종합)

등록 2018.12.16 06:20:03수정 2018.12.16 09: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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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비리 수사와 트럼프에 대한 수사 앞두고

징크 미 내무장관 사표…"악의적 정치공세" 사유밝혀(종합)

【워싱턴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그동안 출장비, 정치활동, 공직자 이해관계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앞두고 있는 라이언 징크 미국 내무장관이 올해 말 사퇴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트위터로 밝혔다.

AP통신이 비서관으로부터 입수한 그의 사직 편지에서 징크는 "자신에 대한 악의적이고 정치적 동기에 의한 공격들이 직무수행에 불행한 방해가 되고 있어서"라고 사유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징크 사임을 밝힌 트윗에서 그가 "임기중에 많은 업적을 이룩했다"면서 후임자는 내주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각 각료의 임명은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한다.

징크의 사임은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기 몇 주일 전에 이뤄진 것으로, 새 의회가 열리면 그의 비리에 대한 조사와 추궁이 더 날카로와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사임은 트럼프 임기 3년차에 접어 들면서 대폭적인 개각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발표되었다. 트럼프의 대선자금, 개인 사업, 재단과 행정부에 대한 사법기관의 내사가 강화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징크의 보좌관으로부터 15일 입수한 그의 사직서에서 징크는 "아무 소용도 없는 허위주장들"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진실여부는 더이상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 편지에 따르면 징크의 퇴임 날짜는 1월 2일로 되어있지만 트럼프가 트위터로 그의 사직을 발표하기 전에 이 사직서가 제출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57세의 징크 내무장관은 그 동안 트럼프 정부에서 연방 환경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유전이나 광산 개발 등 국내 에너지 개발을 허용하는데 앞장 서왔다.  강경파 이미지의 그는 많은 비난을 받으면서 이런 임무를 수행했지만 최근에는 트럼프의 신뢰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1일에 환경보호국의 수질 규제 원상회복(철폐) 기념 행사에 참석해서 미국의 유전개발산업을 위한 공로로 관련업계 청중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자신이 네이비 실 대원 출신임을 여러 차례 강조해온 그에게 트럼프는 개인적으로 깊은 친교를 허용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동안 환경보호 규제철폐로 환경단체들의 온갖 비난을 받으면서 버티어준 데 대해서는 고마움을 표해왔다.

그의 임기는 올해 캘리포니아 산불로 내무부가 바쁜 와중에 백악관이 존 켈리 비서실장의 거취에 몰입하면서 한동안 연장되었지만, 결국 백악관의 압력으로 사퇴하게 된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열린 내무부의 성탄절 파티에 참석한 것을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고 이후 해임이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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