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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 제재 압박 높이면 비핵화길 영원히 막힐 수도" 위협

등록 2018.12.17 00: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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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 담화..."북미협상 교착에 초조감"

【서울=뉴시스】 미국이 10일(현지시간)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왼쪽부터)과 정경택 국가보위상, 박광호 노동당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 등 3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사진출처: AP, 노동신문>

【서울=뉴시스】 미국이 10일(현지시간)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왼쪽부터)과 정경택 국가보위상, 박광호 노동당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 등 3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사진출처: AP, 노동신문>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북한은 16일 미국이 대북제재 압박과 인권비판 강도를 대폭 높여 핵을 포기시키려 한다면 비핵화를 향한 길이 영원히 막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미국의 소리(VOA)와 NHK 등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밤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의 개인명의 담화에서 "국무부를 비롯한 미국 행정부 내 고위 정객들이 신뢰 조성과는 전혀 관련이 없이 우리에 대한 제재 압박과 인권소동의 수위를 전례 없이 높이는 것으로 핵을 포기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담화는 "미국은 ‘최대한의 압박’이 우리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라도 깨닫고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 이행에 성실하게 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담화는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3명에 대해 새로운 제재할 부과한데 대해 반발한 것이다.

미국 정부는 최룡해 부위원장 등이 심각한 인권 침해 등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령했다.

담화는 "미국이 인권문제를 둘러싼 모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미국과 가진 정상회담이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의미 있는 자리였지만 미국이 이러한 흐름에 역행하는 적대행위를 행하는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는 등 비핵화를 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제재를 완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응하지 않음에 따라 북미 협상이 난항을 겪자 북한의 초조감이 극도로 상승하고 있는데 이번 담화는 그를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NHK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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