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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진 화려한 싱글은 없다]돈과 결혼, 없어도 있는 척···그 역도 성립

등록 2018.12.18 0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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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진 화려한 싱글은 없다]돈과 결혼, 없어도 있는 척···그 역도 성립

【서울=뉴시스】 이웅진의 '화려한 싱글은 없다'

예나 지금이나 남성이 갖춰야 할 제1의 '덕목'은 경제력이다.여성들이 그걸 원하고, 사회가 그렇게 만들었다. 하지만 돈 문제는 더 이상 남성들 만의 고민이 아니다.맞벌이를 원하는 남성들이 많고, 여성의 능력도 요구되는 세상이다.

물론 결혼에서 돈은 중요하다.결혼하는 데 2억원 이상 든다는 계산이 나오니 할 말이 없다. 그래도 돈이 다는 아니다.
결혼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그래서 돈이 있다고 결혼을 잘하고, 돈이 없다고 결혼 못하는 건 아니니까.

학원강사로 일하는 30세 A씨는 평범한 외모와 스펙의 여성이다.그러나 반드시 의사를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일해 돈을 모았고, 부모님의 도움으로 아파트 한 채와 수억원대 결혼자금을 마련했다. 수십번 맞선을 보고, 의사를 만났다.
병원을 차려주고, 결혼했다.

그랬지만 남편은 병원 운영에 소질이 없었고, 계속 되는 실패로 가정불화가 심해져서 결국 결혼 1년 만에 이혼했다.그녀 명의의 아파트와 병원은 담보 대출을 받아 팔아봤자원금의 반의 반도 회수가 안 되는 상태다.결혼 지참금 때문에 그녀는 큰 상처와 손실을 입게 되었다.

30대 중반의 B씨는 아버지가 자산이 많고, 집안이 좋은 것처럼 행세해서주변 소개로 법조인 남성을 만나게 됐다. 남성은 사실 외모도, 스펙도 그저 그런 B씨에게 별 호감이 없었지만,집안 좋고 재력이 좋다는 말에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하게 되었고,결혼할 때 서울 강남에 50평대 아파트 한 채, 변호사 개업할 때 법원 인근에 대형 사무실을얻어달라고 요구했다.

문제는 B씨가 이 남성을 만날 때마다 태도가 달라졌다는 점이다.처음에는 결혼할 때 다 해주겠다고 했다가,아버지가 부동산 투자로 당장 돈을 빼기 힘드니 우선 집부터 해주겠다고 했다가,강남에 전세 아파트를 얻어준다고 했다.남성은 점점 B씨를 의심하게 되었고, 뒷조사를 해서 사실을 알게 되었다.결국 두 사람은 결혼을 보름 앞두고 파혼했다.

평범한 남성 C씨는 평소 큰 욕심 없이 착한 여성과 결혼하기를 원했다.그러다가 단체 미팅에서 한 여성을 만났는데,그녀는 애프터를 거의 못받을 정도로 평범한 외모였다. 들어보니 집안도, 직업도 평범한 것 같았다.하지만 C씨는 착하고 순수한 그녀의 심성에 끌렸다.교제를 하면서 그녀의 부모가 상당한 재력가란 것을 알게 되었는데,그녀의 부모는 결혼과 동시에 강남의 4층 건물을 그녀 명의로 해주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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