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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먹고 한살먹기' 서울남산골한옥마을 동지 세시행사

등록 2018.12.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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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남산골한옥마을서 '동지첨치' 개최

새알심 빚어 팥죽 나눠먹기, 부적 만들기

집안에 팥죽 뿌리며 액운 쫓는 '동지고사'

【서울=뉴시스】서울 동지 행사 포스터. 2018.12.18.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서울 동지 행사 포스터. 2018.12.18.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는 22일 동지를 맞아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동지첨치(冬至添齒)' 세시행사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우리 조상은 동지를 작은 설날로 여겨 '동지첨치(冬至添齒)'라며 '동짓날 팥죽을 먹어야 비로소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고 생각했다. 동지에 팥죽을 먹어야 한 해 동안 건강하고 액운을 피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에 따라 남산골한옥마을은 동짓날 방문객에게 팥죽 300인분을 제공한다.

22일 오전 11시에는 약 1시간 동안 방문객과 함께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 곳곳을 돌아다니는 '동지고사(冬至告祀)'가 열린다. 예로부터 1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짓날에는 음귀(陰鬼)의 침입을 막기 위해 벽사(辟邪) 기능이 강한 붉은 팥죽을 쑤어 집안에 뿌리며 고사를 지냈었다고 한다.

방문객은 또 악귀를 몰아내는 벽사 공연 '처용무'를 배우거나 뱀 '사(蛇)'자를 써서 거꾸로 붙여 잡귀를 쫓는 '동지부적 만들기',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에 태울 '소원지 쓰기' 등 잊혀져가는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다.

시는 긴 겨울 추위 속에서도 풍류를 즐기던 옛 선비들의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를 재현해 야외전시 '구구소란도(九九騷亂圖)'를 연다. 전시는 동지로부터 81일간 진행된다. 관람객은 매화가 그려진 엽서에 채색을 하며 자신만의 구구소한도를 완성해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이 밖에 남산골한옥마을은 조선 후기 1890년대를 주제로 대한민국 근대사의 궤적을 표지로 장식한 2019년 새해 달력 '동지책력'을 제작해 동짓날 50% 할인 판매한다.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은 겨울을 맞아 내년 2월14일까지 떡 만들기, 활 만들기, 다례체험, 천연염색체험 등 겨울맞이 전통체험행사를 연다.

동지첨치 세시행사를 포함한 남산골한옥마을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www.hanokmaeu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문의사항은 남산골한옥마을 축제기획팀(02-2291-0517)으로 연락하면 된다.

정영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동지첨치 세시행사에 국내외 관광객, 시민, 어린이들이 한옥마을을 방문해 다채로운 한국의 재미와 멋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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