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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보이스피싱 범죄 급증…"앱 설치 유도 수법 빈번"

등록 2018.12.18 10: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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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보이스피싱 범죄 급증…"앱 설치 유도 수법 빈번"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도내에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금융기관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사건은 올해 11월말 기준 총 396건, 피해금액은 33억여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피해건수는 48%, 피해금액은 71% 증가한 수치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악성코드가 들어간 가짜 금융기관 앱 설치를 유도해 피해자들을 속이는 수법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앱 속의 경찰·금감원 전화번호를 누르면 보이스피싱범들인 자신에게 수신되도록 설정한 악성코드를 피해자 스마트폰에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지난 6일에는 대형 캐피탈 회사 직원을 사칭해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앱 설치를 유도, 35세 자영업자를 상대로 700만원을 편취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은 대출을 해주겠다며 앱 설치를 유도하는 대출상담 전화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특히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의 인터넷 주소나 앱 등은 설치하지 않고 확인하는 즉시 삭제해야 한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기 위해 금융감독원 제주지원 등 금융기관과 협력체계를 지속해서 구축할 방침이다.

은행원의 피해 예방 사례에 대해 표창장 및 인센티브를 건의하는 등 범인 검거와 더불어 적극적인 예방·홍보 활동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출사기 보이스피싱의 피해가 대출 수요가 많은 30~50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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