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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KB국민은행, SW사업자 선정 놓고 불공정 '공방'

등록 2018.12.18 16: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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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티맥스소프트 대표 기자간담회서 문제제기

"미들웨어, DBMS 등 소프트웨어 사업자 선정 불골정"

KB국민은행 "SK와 합의 하에 제안 외 제품 포함 가능"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김동철(왼쪽) 티맥스소프트 대표와 이희상(오른쪽) 티맥스소프트 대표가 KB국민은행 더 케이 프로젝트' 불공정 SW 제품 선정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8.12.18.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김동철(왼쪽) 티맥스소프트 대표와 이희상(오른쪽) 티맥스소프트 대표가  KB국민은행 더 케이 프로젝트' 불공정 SW 제품 선정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8.1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티맥스소프트가 KB국민은행의 차세대프로젝트인 '더 케이 프로젝트' 사업에서 소프트웨어 사업자 선정 과정이 불공정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은 티맥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불공정 논란을 일축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인 '더 케이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SK C&C를 선정했다. 이 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최신 핀테크 기술을 도입하는 미래형 전산 시스템 구축 사업으로 2020년까지 3000여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동철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케이 프로젝트의 미들웨어와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 등 소프트웨어 사업자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SK C&C는 1안에서 미들웨어의 경우 티맥스소프트의 제우스, DBMS 솔루션은 티맥스데이터 티베로와 한국IBM DB2을 제안하고, 2안은 한국오라클의 미들웨어 웹로직과 오라클 DBMS을 제시했다"며 "2개월간 검토가 진행되며 SK C&C가 제안하지 않은 제품인 한국IBM의 미들웨어 '웹스피어'까지 추가 검토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SK C&C가 제안한 3개의 DBMS 제품 가운데 국산 인프라 소프트웨어만 배제하고, 한국오라클과 한국IBM 등 오직 외산 소프트웨어 제품에 대해서만 기술 검증을 실시했다"며 "이 과정에서 KB국민은행 또는 SK C&C로부터 기술 검증 배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요청했지만 해명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공정한 기술 검증을 토대로 특정 외산 제품만 대상으로 가격 경쟁이 진행됐고, 결국 한국IBM만 가격을 제출해 해당 제품이 선정됐다"며 "DBS 기술 검토를 위한 벤치마크 테스트는 최소 3개월이 걸리지만 이런 과정 없이 졸속으로 특정 제품이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은 "'가격 경쟁 등을 통해 선정된 제품을 포함한다'는 제안요청서 내용에 따라 SK가 제안하지 않은 품목 또한 추가로 검토할 수 있다"며 "다자간 경쟁을 통한 최적의 제품 선정을 위해 우선협상 대상자인 SK와 합의 하에 제안 외 제품을 포함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국산 인프라 SW가 이유 없이 배제됐다는 주장에 대해선 "업체 제안서 내용에는 티맥스소프트의 티베로 제품이 국내 시중은행 주요 업무 시스템 적용 사례가 없고, SK 제안도 내부 관리 업무용으로 제안돼 별도 기술검증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KB국민은행의 국산 인프라 SW의 사용 비율이 전체 IT 예산의 1% 미만에 불과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더 케이 프로젝트'에 인공지능 플랫폼, 클라우드 기반 개발환경 솔루션과 빅데이터 기반의 운영관리 모니터링 솔루션 등 50여종의 국내 소프트웨어 도입을 결정했다. 이는 총 도입 소프트웨어의 60% 이상에 해당한다.

한편 티맥스소프트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우선협상대상자지위확인 및 계약체결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도 불공정거래로 민원을 제출한 상태다. 향후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에도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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