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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배구연맹 중계권료 횡령 의혹 해남·청양군으로 '불똥'

등록 2018.12.18 13: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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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해남·청양군 보조금 지원서류 확보, 참고인 조사

【광주=뉴시스】 한국대학배구연맹.

【광주=뉴시스】 한국대학배구연맹.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한국대학배구연맹이 대회 중계권료 횡령 의혹<뉴시스 12월17일 보도>을 받고 있는 가운데 보조금을 지원했던 전남 해남군과 충남 청양군 등 자치단체로 '불똥'이 옮겨 붙었다.

 18일 해남군과 청양군에 따르면 최근 경찰이 한국대학배구연맹에 지원한 배구대회 보조금 관련 수사를 시작했다.

 해남경찰서는 지난 17일 해남군이 배구연맹에 3년간 지원한 보조금 관련 서류를 확보해 확인 중이다.

 해남군은 지난 3년간 대학배구연맹에 회당 1억2000만원의 보조금을 3회에 걸쳐 지급했다.

 의혹이 제기된 중계권료는 올해 정산서류에 500만원이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계권료는 A인터넷방송에 집행됐다. 대학배구연맹은 올해 6월 해남에서 대회를 개최했다.

 청양경찰서도 최근 청양군이 대학배구연맹에 지원한 보조금 정산 서류를 확보해 분석중이다.

 지난 7월 청양에서 열린 배구대회에 청양군은 1억2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했으며, 이 중 3300만원이 중계권료로 집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3300만원은 한 달 전 열린 해남대회 중계권료보다 6배 이상 많은 금액으로 해남대회를 중계한 A인터넷방송에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배구연맹은 한 종편 방송사와 5년간 무료중계 협약을 맺고도 A인터넷방송과 유료로 중계 협약을 맺어 의혹을 받고 있다.

 A인터넷방송 대표가 배구업계에서 활동하고 있어 대학배구연맹이 A인터넷방송과 중계 협약을 맺은 것처럼 서류를 꾸며 돈을 돌려받았다는 주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배구연맹의 중계권료 횡령 의혹이 있어 수사중이다"며 "현재 군청 관계자와 배구인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배구연맹 측 관계자는 중계권료 의혹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다.

 반면 A인터넷방송 대표는 "중계권료로 적게는 6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을 받고 있다"며 "중계권료를 받았다가 대학배구연맹에 다시 돌려줬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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