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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호텔, 노숙인 자선행사 고객 예약 일방적 취소 논란

등록 2018.12.18 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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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아무 설명 못 들어"…소식 알려지자 기부 봇물

【서울=뉴시스】영국 한 호텔이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노숙인 행사 일환으로 진행된 14개의 트윈객실 예약을 일방 취소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CNN과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가디언 보도 캡쳐.

【서울=뉴시스】영국 한 호텔이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노숙인 행사 일환으로 진행된 14개의 트윈객실 예약을 일방 취소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CNN과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가디언 보도 캡쳐.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영국 소재 한 호텔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노숙인 자선행사를 하려던 고객의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헐 지방 소재 브리타니아 로열 호텔은 노숙인 대상 자선행사 일환으로 이뤄진 크리스마스 연휴(24,25일) 기간 14개의 트윈객실 예약을 지난 15일 일방 취소했다.

일방 취소를 당한 고객은 이른바 '레이즈 더 루프(Raise the Roof)' 크라우드펀딩 창립자 칼 심프슨으로, 이번 행사를 위해 1092파운드(약 155만원) 가량의 계약금을 호텔에 지급했다.

그러나 호텔은 갑작스레 예약을 일방 취소하며 취소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고,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해당 일자 숙박 손님을 받기 시작했다. 심프슨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이번 일은 차별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심프슨의 페이스북은 즉각 온라인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인터넷에선 브리타니아 로열 호텔에 대한 비난과 함께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호텔 측은 논란이 거세지자 호텔이 운영하던 페이스북 페이지를 삭제했다.

심프슨은 아직 호텔 측으로부터 환불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백명의 사람들이 이번 소식을 듣고 후원에 나서면서 '레이즈 더 루프' 모금액은 며칠 만에 9000파운드(약 1282만원)를 돌파했다.

아울러 경쟁호텔인 더블트리 힐튼 호텔은 행사 대상자였던 28명의 노숙인에게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조·석식을 제공하는 숙박 서비스를 제안하고 나섰다. 심프슨은 해당 제안을 수락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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