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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주행 훈련 부족, 그래도 세계선수권 금메달 노린다"

등록 2018.12.18 15: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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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홈 트랙은 평창 뿐입니다"

【인천공항=뉴시스】배훈식 기자 =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1, 2차 대회 스켈레톤 동메달을 따낸 '아이언맨' 윤성빈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2.18. dahora83@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배훈식 기자 =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1, 2차 대회 스켈레톤 동메달을 따낸 '아이언맨' 윤성빈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2.18. [email protected]

【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아이언맨' 윤성빈(24·강원도청)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욕심을 드러냈다.

2018~2019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 연속 동메달을 따낸 윤성빈은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을 목에 건 윤성빈은 지난 8일(한국시간)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린 2018~2019 IBSF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2초40를 기록해 동메달을 땄다. 처음 타보는 까다로운 트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메달을 일궜다.

 14일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서는 1분52초91의 기록으로 또다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에 오른 악셀 융크(독일·1분52초90)와 불과 0.01초 차다.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1월4일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시작되는 월드컵 3차 대회를 앞두고 일시 귀국했다.

윤성빈은 "올림픽 이후 첫 시즌을 좋게 시작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경기력을 그대로 살려 시즌 막바지까지 이어갈것"이라고 밝혔다.

월드컵 1차 대회의 트랙은 낯설기만 했다. 라트비아 시굴다 트랙은 대표팀 지도자들도 처음 겪는 곳이었다.

윤성빈은 "가지고 있는 정보가 워낙 없어 걱정을 많이 하고 갔다. 생각대로 많이 까다로웠다"며 "성적보다 새로운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와 기분이 좋았다"고 떠올렸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둬 비교적 경험이 있는 빈터베르크에서의 성적이 기대됐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윤성빈은 "이럴 때도, 저럴 때도 있다. 원하는 성적이 나오면 좋겠지만, 모든 대회에서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으면 사람이 아니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 기존의 썰매 강국인 독일, 라트비아가 아닌 러시아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1차 대회에서는 니키타 트레구보프, 2차 대회에서는 알렉산드르 트레티야코프가 우승했다.

윤성빈은 "대회 전에 러시아 선수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시합에서 유독 잘 타더라. 다른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정확한 판단은 서지 않는다. 올 시즌 쭉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한신 스켈레톤 대표팀 코치는 "계속 파악 중인데 썰매 날 부분에서 조금 나은 것 같다. 리처드 브롬리 코치가 계속 테스트하고,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성빈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훈련 부족을 아쉬워했다. 평창올림픽 시즌과 비교해 훈련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
【인천공항=뉴시스】배훈식 기자 =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1, 2차 대회 스켈레톤 동메달을 따낸 '아이언맨' 윤성빈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8.12.18. dahora83@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배훈식 기자 =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1, 2차 대회 스켈레톤 동메달을 따낸 '아이언맨' 윤성빈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8.12.18. [email protected]

평창올림픽을 치르면서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라는 홈 트랙을 보유하게 됐지만, 경기장 운영 주체가 정해지지 않은데다 예산이 부족해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트랙과 함께 지어진 아이스 스타트 훈련장도 마찬가지다.

올림픽 시즌과 비교해 대표팀 운영 예산도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해외 전지훈련에 나서는 것도 녹록지 않았다. 윤성빈의 경우 지난 7월 소속팀 지원으로 약 20일 동안,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과 함께 10월 말부터 열흘 동안 캐나다에서 전지훈련을 한 것이 전부다.

윤성빈은 "경기력을 올리기 위해 월드컵 대회보다 수준이 낮은 대회에 나가고 싶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보다 썰매를 덜 타고 시즌을 시작한 것은 맞다. 그래서 경기력이 늦게 올라왔다"고 토로했다.

 "지난 시즌 주행 감각을 끌어올린 상태에서 시합에 임할 수 있는 것이 좋았다. 덕분에 첫 대회부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하지만 올 시즌에는 월드컵 1, 2차 대회를 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정도에 했던 것을 지금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윤성빈은 "우리에게 홈 트랙은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뿐이다. 외국에서 하는 것은 외국에서 하는 것이다. 홈은 평창 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올림픽 시즌에 비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윤성빈은 끊임없이 실험하며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력이 지난 시즌과 비교해 늦게 올라오는 만큼 시선은 세계선수권대회를 향해 있다. 올 시즌에는 월드컵 대회를 거치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뒤 내년 3월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다.

캐나다 휘슬러는 윤성빈이 가장 경험을 많이 쌓은 트랙이다. 첫 국제대회 금메달도 2014년 1월 이곳에서 열린 대륙간컵에서 땄다.

윤성빈은 "올림픽 전 시즌에도 여러가지를 시도했다. 올 시즌에도 매년 해왔듯 썰매 날이나 장비 세팅 등을 여러가지로 시도한다. 성적을 고려하면 시도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3년 동안 좋은 경험, 느낌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고, 좋은 성적도 나왔다.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금메달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이한신 코치는 "캐나다 휘슬러는 윤성빈이 트랙 레코드를 가지고 있는 곳이고, 홈 트랙이나 다름없다"며 "문제없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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