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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돈 빼세요"…크레딧스위스,슈퍼리치 고객에 조언

등록 2018.12.18 17: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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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불안감 고조에 자산 해외 이동 조언

보수당 붕괴시 노동당 정부 들어설 가능성도

【런던=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하원을 찾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의원들에 향후 브렉시트 일정에 대해 말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날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을 내년 1월 중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2018.12.18.

【런던=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하원을 찾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의원들에 향후 브렉시트 일정에 대해 말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날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을 내년 1월 중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2018.12.18.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크레딧스위스의 프라이빗뱅커(PB)들이 '슈퍼 리치' 고객들에게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영국에서 자산을 빼라고 조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런던의 크레딧스위스 자산관리자들은 지난주 최고 등급 고객들에게 연락해 브렉시트 관련 혼란이 장가화돼 해외로 자산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경고는 테리사 메이 정부가 영국 의회에서 유럽연합(EU) 탈퇴 투표를 연기한 직후 이뤄졌다. 크레딧스위스는 고객들에게 내년 1월 영국 의회의 재표결을 앞두고 이같은 자산 해외 이동을 원하게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보수당 정부가 무너질 경우 노동당 정부가 들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영국 부유층들이 자산 이전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다. 노동당 정부가 보수당에 비해 부유층에게 불리한 정책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FT는 영국 내 억만장자들은 이미 채널제도(프랑스 노르망디 가까이에 있는 영국 해협 섬들)나 스위스 등에 투자 계좌를 개설하고 영국 내 자산을 이전하고 있으며, 일부는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공약한 '부유세'의 대상이 되는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이민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자금 유출은 최근 영국 증시와 파운드화가 올해 들어 7% 넘게 하락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그동안 고공행진을 해오던 영국 부동산 시장도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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