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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술계 이슈]비엔날레 홍수·국공립기관장 대거 교체

등록 2018.12.18 16:13:30수정 2018.12.18 17: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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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대작' 조영남 항소심 무죄·부산현대미술관 개관 주목

올해 주목받은 전시는 신여성, 도착하다·이강소 홍성담 등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 2018광주비엔날레가 프레스 오픈하고 66일 대장정에 돌입한 가운데 관심을 받고 있는 북한작품이 6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서 공개되고 있다. 2018광주비엔날레는 7일부터 일반공개돼 11월11일까지 광주비엔날레관과 문화전당 등 광주 곳곳에서 43개국 165명 작가의 작품 300여점을 선보인다. 2018.09.06.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 2018광주비엔날레가 프레스 오픈하고 66일 대장정에 돌입한 가운데 관심을 받고 있는 북한작품이 6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서 공개되고 있다. 2018광주비엔날레는 7일부터 일반공개돼 11월11일까지 광주비엔날레관과 문화전당 등 광주 곳곳에서 43개국 165명 작가의 작품 300여점을 선보인다. 2018.09.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2018년 미술계는 '비엔날레 홍수'의 한해였다.

2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비엔날레는 광주, 부산, 창원조각, 전남수묵, 대구사진, 서울미디어시티등이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려 화제가 됐지만, 차별화가 쉽지 않은 점이 공통으로 지적됐다.

또한 국공립미술기관의 수장이 대거 교체되는 변화의 바람도 불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공모가 거의 마무리 단계이고 서울시립미술관 최효준 관장은 직무정지 상태, 대구미술관장은 공석 중이다. 또 광주시립미술관에 전승보, 대전시립미술관에 선승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김찬동, 제주도립미술관에 최정주,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에 안규식 관장이 올해 새로 임용됐다.

18일 김달진미술연구소(소장 김달진)가 발표한 '2018년 미술계 결산'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은 올해 가장 큰 미술계 이슈로 나타났다.

미술평론가와 기획자(9명)등 미술계 전문가들은 비엔날레 홍수와 관련 "주요 국제비엔날레 9개중 8개가 9월에 몰려있어 ‘정치적 연대와 문화 헤게모니의 실험실’로 기능하는 비엔날레는 매 시즌마다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국내에서 개최되는 주요 국제비엔날레에 대해 지자체별 주관되는 비엔날레를 통합하거나 기성 유명작가에서 신진작가를 주목한다거나 혹은 대안적 형태의 자생적 문화예술 운동으로부터 새로운 담론을 찾아보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국공립기관장 교체'에 대해서는 "국공립기관장을 맡는 전문가 시대가 정착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비전문 관장이 있던 시절에 정착된 폐단들은 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지난 13일 퇴임한 바트로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지적한 것처럼 "인사권과 예산권도 없는 현재의 직제에서 벗어나 국립중앙박물관처럼 관장을 차관급으로 격상해 임명제로 바꾸고 상급기관인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는 전횡을 멈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올 한 해 미술계 이슈로 조영남씨 그림 대작 사기 혐의 항소심 무죄, 부산현대미술관 개관, 유준상·김윤수·박용숙·최민 등 원로 미술평론가들의 타계 등이 꼽혔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그림 대작 혐의로 기소된 가수 조영남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나와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8.08.1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그림 대작 혐의로 기소된 가수 조영남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나와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8.08.17. [email protected]


'조영남 그림 대작' 사기 혐의는 1심에서 선고된 유죄를 뒤집고 지난 8월 열린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후 한국미술협회를 비롯한 여러 미술단체가 항의하며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단순한 사기로 치부되어야 할 사건이 오히려 재판과정과 미술계 반응에 의해 대작 행위의 무죄여부 등 미학적 문제로 번지며 그 혼란을 미술계에 떠안겼다는 점으로 지적됐다.

지난 6월 개관한 부산현대미술관은 부산비엔날레 전용관에서 오랜 준비과정을 거치는 동안 여러 잡음이 있었지만 대안공간 출신 김성연 관장의 과감한 전시 선택으로 랜드마크로 급부상하며 부산의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문화예술지형도를 새로이 구축한 점이 호평됐다.

【서울=뉴시스】 [MMCA]신여성 도착하다_포스터

【서울=뉴시스】 [MMCA]신여성 도착하다_포스터


올해 주목받은 전시로, 기획전 중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의 '신여성, 도착하다'와 '대한제국의 미술, 빛의 길을 꿈꾸다',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 '경기 아카이브_지금', 대구미술관의 '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 탈영역우정국에서 열린 '나의 국가, Arbeit Macht Frei'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개인전은 갤러리현대 '이강소'전, 인사아트센터 '홍성담' 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최정화' 전, 페이퍼하우스갤러리의 '정종미' 전, 제주현대미술관의 '고길천' 전이 꼽혔다.

2018년 미술계 결산 설문조사에는 김미진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 김성호 미술평론가, 김영호 중앙대 교수, 김종길 경기도립미술관 수석큐레이터, 윤진섭 미술평론가, 이선영 미술평론가, 조은정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회장, 최열 미술평론가, 하계훈 한국예술경영학회 부회장이 참여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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