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외국인근로자 10명 중 6명은 월급 200만원 이상

등록 2018.12.19 12: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세종=뉴시스】위용성 기자 = 외국인 근로자의 임금 수준이 지속적으로 개선된 흐름을 나타냈다. 올해 10명 중 6명은 200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목임금은 물가상승에 따라 자연스럽게 오르지만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 등의 요인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9일 통계청과 법무부가 발표한 '2018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외국인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이상인 비중은 62.1%였다.

월평균 200만원 이상을 받는 이들의 비율은 지난해 57.3%를 기록하며 이미 전체 외국인근로자 절반을 넘겼고, 올해 또 4.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월소득 200만원 이하 구간은 최저임금 인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월소득 200만원 턱밑 언저리에 있던 이들이 그 상위 소득 구간으로 이동했을 거란 추정이 가능하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명목임금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계속 상승하고 있고 최저임금 인상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대로 월 임금이 2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이들은 37.9%로 나타났다. 지난해(42.7%)보다 4.8%포인트 하락한 숫자다.

구체적으로 보면 임금근로자 84만6000명 가운데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 구간에 속한 비중이 49.5%(41만8000명)로 가장 많았다. 12.7%인 10만7000명은 '300만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의 경우는 34.1%(28만8000명)로 조사됐고, 100만원도 받지 못하는 이들은 3.8%(3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귀화허가자의 경우에는 여전히 절반 이상이 200만원이 안되는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만명의 임금 근로자 가운데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 구간에 속한 비중이 51.8%(1만6000명)로 가장 높았다. 100만원 미만은 13.4% 가량이었다.

외국인 근로자의 근무시간도 줄어드는 추세였다. 주 40~50시간 일한 외국인 취업자는 전년대비 21.7% 증가했고 60시간 이상 근무한 이들은 20.4%나 감소했다.

외국인 고용률은 지난해보다 0.1%포인트 하락한 68%였다. 실업률은 0.8%포인트 올라 4.8%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상용근로자가 56.1%(49만6000명)로 가장 많았고 임시·일용근로자가 39.5%(39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비임금근로자는 4.3%(3만8000명)였다.

 산업별로 봤을 때 외국인 취업자는 광·제조업 종사자가 45.8%(40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음식·숙박업이 18.5%(16만3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가 16%(14만2000명) 순이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