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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금리인상은 실수" 연준 압박…WSJ 사설도 언급(종합)

등록 2018.12.19 03: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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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숫자보다 시장을 피부로 느껴보라"

WSJ "선글라스 끼고 어두운 방 갈 땐 천천히"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시작되는 날에 맞춰 "실수를 저지르지 말라"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강하게 경고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시작되는 날에 맞춰 "실수를 저지르지 말라"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강하게 경고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시작되는 날에 맞춰 "실수를 저지르지 말라"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경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연준에 있는 사람들이 또 다른 실수를 저지르기 전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사설을 읽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시장 유동성이 부족한데 더 이상 부족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며 직접적으로 금리 인상 중단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0B(500억 달러 긴축 프로그램)를 중단하라"면서 "의미없는 숫자에 의거해 판단하지 말고 시장을 피부로 느껴보라. 행운을 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FOMC 회의는 18~19일 열리며 19일에 금리 인상 여부를 발표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상을 '실수(mistake)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규정할 만큼 강하게 몰아붙인 것은 아직 미중무역협상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증시가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증시 불안이 연준의 금리 인상 탓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WSJ의 이날 사설은 '연준이 멈춰야 할 때(Time for a Fed Pause)'라는 제목 아래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WSJ는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해 "미국 경제성장은 둔화되고 있고, 중국과 유럽에서 경고 신호가 나오는 등 글로벌 경제성장도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긴축의 길로 가면서 선글라스를 끼고 어두운 방을 걷고 있다면 천천히 걷는 게 옳다는 게 WSJ의 지적이다.

WSJ는 "미국 경제가 앞으로 계속 활력을 보이거나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타결하면 연준은 내년에 언제든 기준금리 인상을 재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WSJ는 "경제와 금융 신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 없이 가능한 한도까지 최대한 경기 확장을 이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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