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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강세장 끝나...스태그플레이션 대비해야"

등록 2018.12.19 07: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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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는 늘 독성 자산 있어"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강세장 끝나...스태그플레이션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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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증시의 강세장 시기가 끝났으며, 따라서 투자자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고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18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증시가)이 쯤에서 안정이 되고 반등하는 하는 걸 보게 된다면 아주 놀랄 것"이라면서 "달리기(증시 상승)가 끝나면 숨을 곳을 찾아 뛰어라(At the end of that run, run for cover)"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특히 "미국이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에 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시기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또는 얼마나 심각할지에 대해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물가가 오르는 것을 말한다.

그는 또 "시장에는 항상 독성 자산이 있는데 우리는 어떤 것이 독성자산인지 절대 알지 못한다. 지금 당장에 무엇이 독성자산인지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리스펀 전 의장은 연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굴복해 금리인상 계획을 바꿀지도 모른다는 전망에 대해 "그런 증거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의장으로 있을 때(1987~2006)에도 금리인상을 바라는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통령 등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데, 때로는 존중하기도 했고 때로는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다. 우리가 정책을 바꾼 적이 있었냐고?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연준에 있는 사람들이 또 다른 실수를 저지르기 전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사설을 읽기를 원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미 시장 유동성이 부족한데 더 이상 부족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며 직접적으로 금리 인상 중단을 촉구했다. 또  "50B(500억 달러 긴축 프로그램)를 중단하라"면서 "의미없는 숫자에 의거해 판단하지 말고 시장을 피부로 느껴보라. 행운을 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FOMC 회의는 18~19일 열리며 19일에 금리 인상 여부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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