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단독]DGB금융지주, 하이자산운용 매각한다…내년 3분기 '딜 클로징'

등록 2018.12.19 13:1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DGB자산운용과의 합병 시너지 약해…오늘 이사회서 안건 논의

[단독]DGB금융지주, 하이자산운용 매각한다…내년 3분기 '딜 클로징'


【서울=뉴시스】 김정호 기자 = DGB금융지주(139130)가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하이자산운용을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완료시기는 내년 3분기 내로 정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하이자산운용의 매각 안건을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 올리기로 논의했다.

DGB금융지주는 올 9월 금융당국으로부터 하이투자증권과 하이투자선물의 자회사 및 손자회사 편입을 승인받았다. 이어 지난달 하이자산운용의 손자회사 편입신고를 완료해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최종 마무리했다. 이미 DGB자산운용을 가지고 있던 DGB금융지주 입장에서는 이번 인수·합병(M&A)으로 두 개의 자산운용사를 가지게 된 것이다.

자본시장법상 금융회사가 복수의 자산운용사를 거느리는 것은 문제되지 않으나 DGB금융지주 자회사 DGB자산운용과 하이자산운용의 사업영역이 상당 부분 겹치고 합병 시너지도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 매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DGB금융지주가 하이자산운용을 내년에 매각하기로 내부 논의를 마쳤고 빠르면 3분기 내에, 늦어도 내년 안에 '딜 클로징'할 계획"이라며 "이를 이사회에서 의결키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DGB금융지주 자회사 DGB자산운용은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출자기관(LP)에 하이자산운용 매각 계획과 수탁고 조정 등을 설명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가 뉴시스가 취재에 들어가자 곧바로 회수하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경우 기금을 위탁운용하는 복수의 운용사(GP)가 하나의 금융그룹에 속해 있으면 안 된다"며 "이 경우 원칙상 자금을 빼야하기 때문에 국민연금 측에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2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의 위탁운용사 현황을 보면 DGB자산운용과 하이자산운용 모두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자산을 위탁운용하고 있다. 두 곳 모두 국민연금이 보유한 채권이나 대체자산은 운용하고 있지 않다.

아직 구체적인 인수 후보는 나오지 않았으나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를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에 올라서려는 우리은행과 사모투자펀드(PEF) 등이 하이자산운용 인수에 강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이자산운용은 사회책임투자(SRI) 등 차별적인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매력적인 매물"이라며 "최근 최고투자책임자(CIO)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신임 주식운용실장에 내정 된 것 등을 감안하면 향후 수탁고 관리에도 강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