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과수 통합마케팅 성장 '쑥쑥'...올해 4800억 돌파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경북도의 과수통합마케팅으로 도내에서 생산된 과일이 서울의 대형 유통시설에서 판매되고 있다. 2018.12.19 (사진=경북도 제공)  [email protected]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과수 통합마케팅 판매액이 올해 4800억원을 돌파했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과수 통합마케팅 판매액은 48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07억원보다 15.8%늘었다.

판매물량은 18만6000t으로 전년 17만2000t보다 8.1% 늘어 통합마케팅 조직의 전문성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합마케팅에 참여한 산지유통조직의 수취가격은 사과의 경우 kg당 205원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농산물 통합마케팅이 농가소득 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통합마케팅 사업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과수 통합브랜드 ‘daily’도 11월 현재 54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같은 기간 431억원 대비 26.9% 이상 성장했다.

경북도는 지난 2014년부터 복잡한 농산물 산지 유통 체계를 개선하고 지나친 가격경쟁을 완화하고자 통합마케팅 조직 육성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통합마케팅 조직은 기존 농협 등 산지유통 조직이 개별적으로 하던 마케팅을 시군 단위로 통합해 규모화된 물량으로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유통조직별 시장분할, 물량분산 등으로 지나친 가격경쟁과 홍수출하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만들어진 마케팅 조직으로 현재 16개(도 단위 1, 시군 단위 15) 조직이 운영되고 있다.
 
경북도가 육성하고 있는 과수 통합브랜드 ‘daily’는 사과, 복숭아, 자두, 포도를 대상으로 도내 16개 시군 45개 산지유통센터에서 공동선별해 품목별 상위 50% 이상인 상품만 브랜드로 출하하고 있다. 브랜드 지원과 마케팅은 도 단위 통합마케팅 조직인 경북연합으로 일원화해 사업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는 대형 유통매장에 브랜드 전용관을 개설하고 낱개 상품에 브랜드 상표를 붙여 소비자가 쉽게 ‘daily’ 브랜드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키웠다.
 
경북도는 올해 농산물 통합마케팅 조직 육성에 94억원, 경북과수 통합브랜드 육성에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농산물 유통구조개혁을 가속화하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통합마케팅사업은 유통조직 간 상생으로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유통계열화 촉진, 유통비용 절감 등으로 농업인은 농사만 짓고 판매는 유통조직이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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