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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證 "12월 FOMC 내년 금리인상 횟수 3회에서 1회로 조정 전망"

등록 2018.12.19 09: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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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금리 동결 가능성도 있어"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오는 20일 새벽 4시께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이 (점도표상) 3번이 아닌 1회로 조정될 것이라고 19일 예상했다. FOMC 위원들은 점도표에 특정 시기까지의 적정 기준금리 수준을 점으로 찍어 제시한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몇 달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정책에 대해 상반된 발언들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 FOMC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우려가 큰 상황이다"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가령 파월 의장은 지난 9월 FOMC가 끝난 직후인 10월 3일에 "중립금리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long way)"라고 해서 향후 금리 인상이 여러차례 계속될 것으로 여겨졌지만, 미중 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11월 28일에는 "현재 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밑에 있다(just below)"라고 해서 금리인상이 거의 끝나간다는 암시를 주기도 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향후 금리 시계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연준의 금리 인상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을 강하게 저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상은 실수'라며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공격했는데, 투자자들은 미 연준이 대통령의 의견에 따를 것인지, 아니면 대통령의 개입에 반발해서라도 금리를 올릴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이번 12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인상하더라도 향후 경제전망을 수정해내년 상반기에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시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12월 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내년 금리 인상 횟수로 옮겨갔기 때문에 이번에 금리 여부에 따른 시장 충격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결국 앞으로 관심 대상은 "향후 금리 인상을 쉬겠다고 할 때 어떤 이유를 들 것인가에 있다"며 "경제가 둔화되고 있어서 금리 인상을 쉬겠다고 하면 투자자들은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얘기하며 주가 하락이 더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여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경제는 좋은데 중립금리에 가까워졌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쉬겠다고 말하기에는 중립금리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 틀이 없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경기둔화 때문에 금리 인상을 쉬지만, 빠르면 2019년 하반기, 또는 2020년부터 다시 경제성장률이 올라가면서 금리 인상을 재개하겠다'라고 말하는 방법밖에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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