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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반구대 암각화 일대 통일신라~조선 건축시설 최초확인

등록 2018.12.19 11: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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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조사지역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조사지역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서 통일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지어진 건축시설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1월19일부터 국보 제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주변 일대를 시굴조사한 결과, 그동안 이 일대에서 확인되지 않은 통일신라~조선 시대 건축시설 일부를 확인했다.
    
장마와 태풍에 따른 사연댐 수위 상승으로 5개월 만에 착수한 재조사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주변 학술발굴조사는 3월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이뤄졌다. 상반기 조사에서는 국내에서 한 번도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4족 보행 척추동물 발자국, 육식공룡과 초식공룡 발자국 등 48점을 보고했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일대 조사지역 전망대 서쪽 탐색 구덩이에서 확인한 통일신라 시대 석렬시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일대 조사지역  전망대 서쪽 탐색 구덩이에서 확인한 통일신라 시대 석렬시설

이번 조사에서는 고고물리탐사 결과와 지형조건을 참조해 유적에 대한 잔존 가능성이 높은 곳에 탐색 구덩이 총 9개를 설치해 그 안을 조사했다. 일부에서 통일신라 시대 돌로 만든 경계인 석렬(石列) 시설과 조선 시대 석렬, 돌무더기 흔적인 집석 유구를 확인했다.

통일신라 시대 석렬시설은 전망대가 있는 구릉 서쪽 아래 퇴적층에서 확인했다. 석렬은 2~3줄로 늘어서 있다. 모래 사구 위에 지반을 단단히 하려고 점토와 목탄, 굵은 모래 등을 섞어 다졌다. 그 위에 건축물 기초시설을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석렬시설이 구릉과 평행하게 돌아가는 점으로 미뤄 낮은 구릉 가까이 있거나 정상부에 자리한 건축물을 보호하거나 경계 짓기 위한 기초시설로 추정된다.

이 구조물은 국보 제147호 울주 천전리 각석의 명문 등과 더불어 이 일대 신라사 연구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구릉 정상부근에 확인된 집석 유구와 석렬 시설을 통해 통일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해당하는 건축물이 자리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맞은편 구릉과 탐색 구덩이 내 출토 유물 와당류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맞은편 구릉과 탐색 구덩이 내 출토 유물 와당류

구릉에 자리한 집석 유구 위에서 많은 기와들이 출토됐다. 위치상 주변 경관을 조망하기 위한 누각 형태의 건축물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신라 고식 막새인 6엽 연화문 수막새, 통일신라 시대 8엽 연화문 수막새, 인화문 토기 조각, 다량의 기와 조각 등과 함께 분청사기 조각 등 고려와 조선 시대 유물을 출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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