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반대” 김경배씨 1년만에 단식농성 재개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19일 오전 김경배(51·제주 서귀포 난산리)씨가 제주도청 맞은편에서 국토교통부와 제주도를 상대로 제주 제2공항 사업과 관련해 부지 선정과정에서의 의혹을 제기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무기한 단식 농성을 예고했다. 2018.12.19.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지난해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며 제주도청 앞에서 42일간 단식 농성을 했던 서귀포 성산읍 주민 김경배(51)씨가 1년 만에 또다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김씨는 19일 오전 제주도청 맞은편에서 현수막을 설치한 뒤 “최소한 사과라도 받아낼 때까지 이 자리에서 끝까지 투쟁하겠다”라며 무기한 단식 농성을 선언했다.
김씨는 “국토교통부가 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 및 검토위원회의 기한 연장을 거부한 것은 기본계획 수립 및 확정고시 절차를 밟기 위한 예정된 수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작년에 단식 끝내고 몸이 좋지 않아 다시 단식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라며 “하지만 최근 2공항과 관련한 뉴스를 보면 앉아서 밥을 떠먹고 있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고 흐느끼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라도 해야 ‘제주 도민이 반대하는구나’하고 보여진다”라며 “결과가 안 좋으면 끝도 없다는 생각으로 최소한 사과라도 받아내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씨가 지난해와 같이 천막을 설치하려던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기 위해 오전부터 대기 중이던 제주시 공무원 50여명과의 충돌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17년 10월10일부터 11월20일까지 42일에 걸쳐 국토부의 2공항 건설 기본계획 수립용역 발주를 무산시키기 위해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또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둔 5월 도지사 후보 토론회장 무대에 올라 당시 원희룡 후보에게 계란을 던지는 등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와 관련해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해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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