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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MS·아마존 등에 개인정보 장벽 개방" NYT

등록 2018.12.19 17: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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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개 이상 기업에 페이스북 유저 정보 접근 허용

【샌디에이고=AP/뉴시스】수 십여 민권 단체가 17일 (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지금은 중요한 변화의 시기’라며 최근 계속되고 있는 스캔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사진은 지난 5월 1일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강연 중인 저커버그. 2018.12.18.

【샌디에이고=AP/뉴시스】수 십여 민권 단체가 17일 (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지금은 중요한 변화의 시기’라며 최근 계속되고 있는 스캔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사진은 지난 5월 1일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강연 중인 저커버그. 2018.12.18.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페이스북이 대형 기술기업들에게 당초 공개됐던 것보다 많은 사용자 개인 정보 접근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가 입수한 내부 문서와 인터뷰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넷플릭스, 아마존 등 페이스북의 사업 파트너들은 일반적인 사생활 보호 규정에서 벗어나 사용자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페이스북은 MS 빙에 유저들의 친구 이름을 동의 없이 열람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에는 유저의 개인 메시지를 읽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아마존에는 친구 정보를 통해 페이스북 유저의 이름과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150개 이상의 회사에 이같은 혜택을 줬다. 파트너들 중 대부분은 전자상거래 업체나 엔터테인먼트 사이트 등 기술기업이었지만 일부 자동차 업체와 미디어 단체들도 포함돼 있었다. 가장 오래된 거래는 2010년부터 시작됐으며, 모두 2017년까지 유효했다. 일부 거래는 올해에도 효력이 발휘되고 있었다.

이 거래는 페이스북과 협력업체에게 모두 이익이 되도록 설계됐다. 협력업체들은 자사 제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페이스북 유저 정보를 활용했다. 페이스북은 다른 업체들과의 연계를 통해 더 많은 유저를 확보해 광고 수익을 늘렸다. NYT는 개인정보가 어떻게 디지털 시대에 가장 가치 있는 상품이 됐는지 이 기록들이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협력업체들이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적절하게 사용했다고 해명했지만 이 거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거부했다.

스티브 새터필드 페이스북 공공정책국장은 NYT에 "어떤 협력 관계도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거나 연방거래위원회(FTC) 협약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계약에 따라 회사들은 페이스북의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새터필드 국장은 "우리는 사람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해야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안다"며 "사람들의 정보를 보호하려면 더 나은 기술, 더 명확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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