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전북 A형 독감 창궐... 대책은 없고 병실은 부족

등록 2018.12.26 10:52: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독감예방접종 관련(뉴시스DB)

독감예방접종 관련(뉴시스DB)


【전주=뉴시스】김민수 기자 = 겨울철 전북지역에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지만 예방과 대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예방접종을 했음에도 유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A형 독감이 유행하고 있어 병실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특단의 대책마련이 어려운 실정이다.

전북 김제에 거주하는 12세 김모 군은 성탄절인 25일 고열과 몸살로 야간 진료를 하고 있는 인근 병원을 찾아 A형 독감 진단을 받았다.

내과 전문의는 폐렴까지 진행하고 있어 입원 치료가 요구되지만 병실이 없다며 대학병원에 갈 것을 권유했다.

구토와 고열이 지속돼 도내 한 대학병원을 찾았지만 독감 환자가 넘쳐 이날 병실은 물론 치료조차 받기 어려운 상황에 발을 동동 거려야만 했다.

김 군은 지난 10월 독감 예방접종을 맞았지만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이었다.

전북도가 독감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50주(12월9~15일) 현재 국내인구 1000명당 독감 환자 수는 48.7명으로 전주인 49주(12월 2~8일) 34.0명보다 무려 15명 가량이 증가했다.

통상 6.3명만 넘으면 독감유행주의보가 발령되는만큼 최근 전북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독감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독감이 유행하고 있지만 특별한 대책이 없어 더욱 문제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손을 자주 씻고 병의원 방문자제, 예방접종 등을 당부하고 있지만 집단 감염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인원 파악 등에 소홀한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도내 독감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고 진단한 후 “입원이 꼭 필요한 환자를 위해 병의원의 무분별한 입원사례 파악과 예방 대책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