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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원, 뮤지컬 '랭보' 피날레 앞두고 퇴출···음주 뺑소니

등록 2018.12.26 17: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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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원, 뮤지컬 '랭보' 피날레 앞두고 퇴출···음주 뺑소니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뮤지컬배우 손승원(28)이 출연 중인 뮤지컬 '랭보'에서 하차한다.

'랭보' 제작사 라이브와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에 따르면 '랭보' 역으로 출연하는 손승원은 남은 회차 공연을 못하게 됐다. 군 입대를 앞둔 손승원은 '랭보' 공연을 30일 오후 2시와 6시, 2회차 남겨뒀었다. 제작사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손승원의 남은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해당 공연을 예매한 관객들에게는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한다. 이들 회차에 출연할 예정이던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는 출연료와 임금이 예정대로 지급된다.

제작사 관계자는 "공연 막바지에 접어든 상황에서 이러한 불미스러운 상황으로 공연에 차질을 빚게 돼 예매 관객들에게 사과드린다"면서 "남은 일정은 철저히 준비,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손승원은 26일 오전 4시20분께 서울 청담동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다른 승용차를 추돌했다. 이후도주하다 택시기사 등이 신고해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0.206%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더구나 3회 음주 전력이 있다. 심지어 이날 음주 사고도 면허 취소 상태에서 냈다.

경찰은 신원이 확실하다는 검찰 지휘에 따라 일단 손승원을 석방했으나 다수 전과와 도주 혐의 부인 등으로 볼 때 구속 사유가 있다고 판단,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최근 '윤창호법' 등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큰 상황도 감안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데뷔한 손승원은 한 때 '뮤지컬계 송중기'로 통하는 유망주였다. '쓰릴미' '헤드윅' 등에 출연하며 주가를 높여왔다. 최근에는 TV드라마로 영역을 확장했다. '행복을 주는 사람' '청춘시대2' '으라차차 와이키키' 등에 나왔다. 하지만 뺑소니 음주사건으로 인해 군대를 다녀와도 복귀를 힘들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블라썸엔터테인먼트는 그와 지난 10월 계약해지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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