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라크 방문중 "이라크 미군 5천명은 철수 안할 것"
3시간반 머무르며 시리아 철수 설명
국방장관 없이 멜라니아, 볼턴과 동행
이라크 서부 알아사드 공군기지의 미군들 앞에서 연설하면서, 그는 이웃에 있는 시리아로부터 미군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한 데 대한 변명을 했다. 시리아 철군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사임으로 이어져 그는 이번 이라크에 동행하지 않고 펜타곤에서 다른 일을 했으며 부인 멜라니아와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동행했다.
그 밖의 고위관리나 상하원 의원들은 한 명도 함께 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시리아 주둔 미군 2000명이 곧 집에 돌아갈 것이며 이는 그 동안 이슬람국가(IS)와의 전투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라크에 주둔해 있는 미군 5000명에 대해서는 "철수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선언했다. 그는 시리아의 미군이 철수한 뒤에는 필요할 경우 이라크가 IS와의 전쟁의 기지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수행기자들에게 말했다.
또 필요할 경우에는 IS에 대한 신속하고 강력한 공격작전을 펴서 "그들이 무슨 일을 당했는지 알아챌 틈도 없디" 섬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시리아 철수 결정은 국가안보보좌관들 뿐 아니라 이라크 등 동맹국들에게도 큰 충격과 우려를 안겨주었다. 하지만 미국은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5000명의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으며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주둔지역을 상당히 잃었는데도 아직도 군사적 위협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중동방문을 3~4 주전에 계획했지만 방문계획이 사전에 새어 나가서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중동지역에 그처럼 많은 비용을 썼는데도 아직도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비밀로 깜짝 여행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상당히 슬프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리아에서 미군이 철수한다고 해도 방치하는 것은 아니며 터키가 이미 시리아내의 IS잔당을 섬멸해주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트럼프대통령은 2002년 이래 크리스마스에 군부대를 방문하지 않은 첫 대통령이라는 비난을 들어왔지만 이번 이라크 방문으로 그 꼬리표는 떼게 되었다.
25일 비밀리에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미국을 출발한 트럼프는 바그다드에 도착할 때까지 11시간 동안 비행기의 모든 등을 끄고 창문까지 가린 채 비행했으며 미군 제트기들이 호위했다. 트럼프는 자신은 그런 것을 처음 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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