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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라크 방문중 "이라크 미군 5천명은 철수 안할 것"

등록 2018.12.27 06: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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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반 머무르며 시리아 철수 설명

국방장관 없이 멜라니아, 볼턴과 동행

트럼프 이라크 방문중 "이라크 미군 5천명은 철수 안할 것"

【 알아사드 공군기지( 이라크)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부대를 전격 방문, 약 3시간 반동안 머무르며  연말을 맞아 해외에 있는 외교관들과 군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기념사진도 함께 찍었다.

이라크 서부 알아사드 공군기지의 미군들 앞에서 연설하면서,  그는  이웃에 있는 시리아로부터 미군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한 데 대한 변명을 했다.  시리아 철군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사임으로 이어져 그는 이번 이라크에 동행하지 않고 펜타곤에서 다른 일을 했으며 부인 멜라니아와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동행했다.

그 밖의 고위관리나 상하원 의원들은 한 명도 함께 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시리아 주둔 미군 2000명이 곧 집에 돌아갈 것이며 이는 그 동안 이슬람국가(IS)와의 전투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라크에 주둔해 있는 미군 5000명에 대해서는 "철수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선언했다.  그는 시리아의 미군이 철수한 뒤에는 필요할 경우 이라크가 IS와의 전쟁의 기지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수행기자들에게 말했다.

또 필요할 경우에는 IS에 대한 신속하고 강력한 공격작전을 펴서 "그들이 무슨 일을 당했는지 알아챌 틈도 없디" 섬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시리아 철수 결정은 국가안보보좌관들 뿐 아니라 이라크 등 동맹국들에게도 큰 충격과 우려를 안겨주었다. 하지만 미국은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5000명의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으며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주둔지역을 상당히 잃었는데도 아직도 군사적 위협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중동방문을 3~4 주전에 계획했지만 방문계획이 사전에 새어 나가서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중동지역에 그처럼 많은 비용을 썼는데도 아직도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비밀로 깜짝 여행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상당히 슬프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리아에서 미군이 철수한다고 해도 방치하는 것은 아니며 터키가 이미 시리아내의 IS잔당을 섬멸해주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트럼프대통령은 2002년 이래 크리스마스에 군부대를 방문하지 않은 첫 대통령이라는 비난을 들어왔지만 이번 이라크 방문으로 그 꼬리표는 떼게 되었다.

25일 비밀리에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미국을 출발한 트럼프는 바그다드에 도착할 때까지 11시간 동안 비행기의 모든 등을 끄고 창문까지 가린 채 비행했으며 미군 제트기들이 호위했다.  트럼프는 자신은 그런 것을 처음 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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