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주요 인물정보에 김성혜·최선희·김창선 등 18명 포함
남북·북미대화 국면 등장 주요 인물들 대거 수록
김정일 의붓 母 김성애 2014년 사망으로 기록
황병서 정치국 상무위원서 삭제…공식직책 확인 안 돼
【싱가포르=뉴시스】조성봉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 호텔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성김 필리핀 대사를 비롯한 미국 대표단을 만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email protected]
통일부는 27일 김성혜·최선희·김창선·리택건·리현 등 18명을 신규 인물로 추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성혜 실장은 지난 2월 평창동계일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북한 고위급대표단을 수행한 바 있다.
당시 김 실장은 개막식 기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보좌역을 맡았다. 폐막식에 참석한 고위급대표단을 수행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지난 6월 김영철 통일전선 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뉴욕회담에도 모습을 보였으며, 성 김 주 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의 북미 정상회담 전 실무회담에 배석하기도 했다.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북미 대화의 실무를 담당하는 핵심인물 중 한 명으로 지난 5월 판문점, 6월 싱가포르에서 성 김 대사와 정상회담 의제 등을 놓고 실무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최 부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을 수행했으며,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로도 알려졌다.
【싱가포르=뉴시스】조성봉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호텔에 최광일(오른쪽) 북한 외무성 미주 부국장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이 성김 주 필리핀 미국대사를 비롯한 미국 대표단을 만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email protected]
이 밖에 남북 정상회담 당시 연회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리택건 통전부 부부장과 리현 통전부 실장도 새롭게 포함됐다. 리 실장은 9월 평양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고위급 실무회담 북측 대표로도 나서기도 했다.
이번 인명록에는 김일성 주석의 두 번째 부인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의붓모인 김성애는 2014년 사망한 것으로 공식 표기됐다.
아울러 이날 함께 발간한 권력기구도에도 변동이 생겼다.
지난 4월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에서 해임된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삭제됐다. 다만 황병서의 공식직책에 대해서는 확인이 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5월 해임된 박영식 전 인민무력상도 정치국 위원에서 이름이 없어졌다.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경우, 정치국 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변동됐다.
【서울=뉴시스】남북정상회담 관련 3차 실무회담이 열린 23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 회의장에 북 국무부위원 김창선 단장이 자리하고 있다. 2018.04.23.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재정경리부 부장에는 한광상이 이름을 올렸다. 기존에 재정경리부 부장이던 김용수는 주요 인물정보에서 당 재정경리부 부부장으로 변동됐다.
이 밖에 통일부는 내각 식료일용공업성이 지난 4월 지방공업성과 일용품공업성으로 분리 개편된 것으로 파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비중있는 인물이라고 판단되면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지한다"며 "관계 기관과 협의해 작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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