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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새만금국제공항, 지역 넘어서 국가차원의 SOC다.

등록 2018.12.28 1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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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연 전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장태연 전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전주=뉴시스】

 과거 미국은 도시와 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항공운영으로 극심한 적자상태에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소도시에 공항을 대폭 확충하고 대도시 공항을 허브공항으로 이용객의 효율적인 집중과 분산이 이루어지도록 허브앤스포크(Hub and Spoke)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지금은 지방 국제공항이 인적 및 물적 교류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 버밍햄국제공항, 독일 슈투트가르트국제공항, 네덜란드 로테르담공항 등 세계적으로 많은 지방 국제공항들이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 시간과 사회발전 속도의 중요성으로 공항 보유 유무는 중요한 경쟁력 지표가 된다. 항공 자유화 확대와 저비용항공사 공급으로 여객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각 나라들이 관광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방공항을 활성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선진국 사례처럼 국내여행뿐만 아니라 국제여행은 도시발전과 주민편의를 위해 몇시간 소요되는 허브공항 접근보다는 지방의 중소공항을 통해 이루진다. 사회변화의 속도전에서 항공교통은 지역의 경쟁력 향상과 균형발전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시설인 것이다.

 지금 전북의 새만금에서는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새만금 개발공사가 출범하고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있으며, 다양한 용도의 부지조성을 통해 민간자본과 산업을 기다리고 있다. 당연히 민간자본과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간적 시간적 거리를 단축하기 위해 편리한 고속교통수단과 국제공항이 있는 지역을 선호하고 선택 할 것이다.

교통공학 측면에서 교통수요는 파생수요(derived demand)이다. 즉, 교통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수단이다. 목적인 수요창출을 위해 수단으로서의 공항이, 교통의 오지로서 공간적 분리를 극복할 필요성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

 막대한 돈을 투입하는 새만금의 활용성과 경제성은 국가적 차원에서 중요하다. 현재 국가들은 국제물류 중심지의 위치를 먼저 차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중이다. 동북아 물류중심지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물동량을 한 지점에서 빠르게 이동시켜야 한다.

새만금은 신항만, 인입철도와 함께 국제공항이 건설된다면 미래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트라이포트(tri-port) 복합물류체계의 완성을 이루는 장점을 지닌다. 최근 저비용항공사들이 화물운송을 시작할 수 있어, 빠른 시간에 새만금에 국제공항이 건설된다면 가까운 일본, 중국, 동남아 국가 등의 일부 항공노선에서 화물운송거점으로의 가능성도 높다.

 새만금 개발은 서해바다의 대규모 매립을 통해 국가가 주도하는 사업이다. 이런 측면에서 새만금국제공항의 경우 기존 지방공항과는 위치와 운영 특성에서 차별성이 있다.

 방문객 등 수요에서도 직접적 비교를 할 수 없는 개발 잠재력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새만금 배후도시에 레저 스포츠 및 여가 관련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어 공항의 역할에 따라서는 관광객 유치를 통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 수 있다.

토지와 지장물 보상비가 필요 없고, 내부도로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추진중에 있어 추가적인 접근 교통망을 위한 비용부담이 적은 신속히 건설 가능한 경제적 공항이다. 계획된 사업들은 시기적인 차이는 있으나, 궁극적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다. 국제공항은 이 사업들의 시간을 단축시키는 매개체로서 충분한 역할이 존재한다.

 새만금에서는 2023년 해외에서 4만 명이상 참가하는 대형국제행사인 세계잼버리 대회가 열린다. 대회를 유치하는데 국제공항 개항이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전북지역 조선소와 GM 군산공장이 문을 닫는 등 침체 속에서 새만금 국제공항이 지역사회의 자신감이 되었으면 한다.

  /전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장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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