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VOA "北선박 121척 올해 안전검사 결과 모두 결함"

등록 2018.12.29 19:01: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도쿄 MOU 안전검사 통과된 선박 0건

노후 선박 여전히 운영…50년 전 건조된 선박도

【평양=신화/뉴시스】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오가는 화물 운송 서비스가 18일부터 시작된다고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보도했다. 사진은 2013년 9월22일 나진항에 정박해 있는 북한 선박. 2018.12.29

【평양=신화/뉴시스】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오가는 화물 운송 서비스가 18일부터 시작된다고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보도했다. 사진은 2013년 9월22일 나진항에 정박해 있는 북한 선박. 2018.12.29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북한이 올해 선박 안전검사를 단 1건도 통과하지 못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이는 북한이 건조된 지 50년이 다 된 노후 선박들을 여전히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VOA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도쿄 MOU)의 올해 안전검사 자료에서 북한 선박들은 모두 121척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중 121척 모두 '결함이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들 선박 중 컨테이너 화물선인 'E. 모닝' 호가 66건의 항목을 지적 받아 결함이 가장 많은 선박으로 나타났다. 이어 '청암호' 49건, 련화 3'호 40건 등이 뒤를 이었다.

'E. 모닝'호는 60건이 넘는 결함 중에 화재 안전 부문에서만 23건의 결함 판정을 받았다. 선박에 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구조물과 항해 관련 안전 부문에서도 9건의 문제를 드러냈고, 선원들의 생활 환경도 개선돼야 할 점으로 꼽혔다.

VOA는 "북한 선박들은 2015년 단 1척만이 결함이 없는 선박으로 기록됐을 뿐, 2016년부터 3년 연속 결함 발견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선박이 안전검사를 쉽게 통과하지 못하는 이유는 선박의 노후화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VOA는 지적했다.

실제로 다른 나라를 항해 중인 북한 선박들은 일부 선박만이 2000년대에 건조됐을 뿐, 대부분이 1980년대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안전검사 목록에서 발견된 '은파 1호'와 '성진 3호' '두루봉 2호'는 1973년에, '수송천호'는 1974년에 건조돼 50년 가까이 운항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