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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④]모래바람, 중동에서 열린 8번 중 중동국가 우승 6회

등록 2019.01.01 0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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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랭킹 29위 이란, 중동 이점 안은 우승후보

한국, 아시안컵서 이란과 악연…5회 연속 8강 격돌

최근 이란전 5경기 1무4패 열세…2011 아시안컵 이후 무승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0-0으로 양팀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이 상대 선수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17.08.3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0-0으로 양팀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이 상대 선수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17.08.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가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탈환하려면 일본, 호주는 물론 중동의 모래바람을 잠재워야 한다. 역대 16차례 아시안컵 가운데 중동에서 열린 것이 8차례다. 이 중 6번에 걸쳐 중동국가가 정상에 올라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중동의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다.

1956년과 1960년 1·2회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은 59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아시아 국가 중 최다 9회 연속, 통산 10회 월드컵 본선을 경험한 한국 축구지만 초기 대회 이후에는 유독 아시안컵 우승과 연이 멀었다.

2015년 호주대회에서 결승에 올라 개최국 호주와 명승부를 펼쳤지만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UAE가 중동이라는 점이 걸린다. 과거처럼 심각한 홈 텃세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기후와 특유의 분위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 열광적인 응원도 부담이다.

중동은 그동안 8차례 아시안컵을 개최했는데 이 중 6번이나 중동국가가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황희찬이 이란 선수와 볼 다툼을 하고 있다. 2017.08.3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황희찬이 이란 선수와 볼 다툼을 하고 있다. 2017.08.31. [email protected]

1964년 개최국 이스라엘이 정상에 올랐고, 1968년과 1976년 개최국 이란이 우승을 차지했다. 1980년에도 개최국 쿠웨이트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후 1988년 카타르 대회와 1996년 UAE 대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모두 우승했다.

1990년대까지 '중동 개최=중동 우승'이라는 공식이 성립했다. 이를 깬 것은 일본이다.일본은 레바논에서 열린 2000년 대회와 카타르에서 열린 2011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두 대회에서 한국은 3위에 만족했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우승 2회, 준우승 4회, 3위 4회를 기록했다. 매번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아시안컵만 놓고 보면 UAE는 기억이 좋지 않은 곳이다. 1996년 대회 8강에서 이란에 충격적인 2-6 대패를 당했다.전반까지 2-1로 앞섰지만 후반에 공격수 알리 다에이에게 4골을 허용하며 충격적인 대패를 경험했다. 이란 공포증의 시발점이 됐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를 하루 앞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17.08.3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를 하루 앞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17.08.30. [email protected]

이란은 1996년 UAE 대회부터 2011년 카타르 대회까지 5회 연속으로 8강에서 맞붙었다.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악연이다.한국이 5번 중 세 차례 웃었지만 이란을 상대로 너무 진을 뺀 나머지 준결승에서 웃지 못했다.

한국은 역대 이란과 30차례 붙어 9승8무13패로 열세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1무4패로 크게 뒤진다. 2011년 1월 아시안컵 8강에서 1-0으로 이긴 게 마지막 승리다.

이번 대회 우승은 한국을 비롯해 이란, 호주, 일본의 4파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월드컵을 통해 세계무대를 꾸준히 경험했고, 유럽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이란이 29위로 가장 높고, 뒤를 호주(41위), 일본(50위)이 잇는다. 한국이 53위로 4개국 중에 가장 낮다.

한국은 중국, 키르기스스탄, 필리핀과 C조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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