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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변광용 거제시장 "자신감 충만…조선·관광 부흥 원년의 해"

등록 2019.01.07 11: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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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교부세 907억원 증액으로 '8000억 예산시대' 개막

조선산업 부활 기지개 속 관광산업 발전에도 총력

'세계로 가는 평화도시' 선언…'평화경제' 만드는데 최선

【거제=뉴시스】 김성찬 기자 =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은 7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올 한해 조선과 관광산업에 방점을 두고 '세계로 가는 평화도시 거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019.01.07. (사진=거제시청 제공) photo@newsis.com

【거제=뉴시스】 김성찬 기자 =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은 7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올 한해 조선과 관광산업에 방점을 두고 '세계로 가는 평화도시 거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019.01.07. (사진=거제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거제=뉴시스】 김성찬 기자 = "취임 6개월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도 전방위로 뛰어볼 생각입니다."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은 7일 2019년 새해를 맞는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 연말 정부로부터 보통교부세 907억원을 증액, '8000억 예산시대'의 문을 열었다는 뿌듯함이 한껏 묻어 있었다.

변 시장은 시장 취임 후 '보통교부세 산정 기준이 잘못돼 예산 규모도 작을 수밖에 없다'는 조언에 청와대와 관계 부처, 경남도를 찾아다니며 보통교부세 증액 당위성을 피력해 왔다.

이 결과 2018년 1254억6000만원이었던 보통교부세가 올해 907억원이 늘어난 2162억1200만원으로 확정된 것이다.

변 시장은 "거제시는 8000억원 예산 규모시대를 새해와 함께 열게 됐으며, 1조원 시대도 현실로 다가왔다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TX 개통에 대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지도 58호선, 국도 14호선 확장, 국도 5호선, 난대수목원 등을 중점 추진하고 이를 위한 국비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조선업 회생 및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복지확대 등도 적극 추진하고 정부 지원을 대폭 이끌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 한해 역시 공직사회가 변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직원과의 소통강화를 통해 공직분위기 쇄신에도 방점을 찍겠다고 강조했다.

【거제=뉴시스】 김성찬 기자 =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은 7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6개월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 한해도 전방위로 뛰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2019.01.07. (사진=거제시청 제공) photo@newsis.com

【거제=뉴시스】 김성찬 기자 =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은 7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6개월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 한해도 전방위로 뛰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2019.01.07. (사진=거제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다음은 변 시장과 일문일답.

-시장으로 취임해 한 해를 넘겼다. 시정 경험에 대한 소회는.

"4전 5기로 시장에 당선됐다. 정치에 입문한 이유는 지역주의에 기반한 낡은 정당정치 청산을 위한 것이었다. 여러번 낙선했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고 선거에 도전한 것도 바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서였다. 시정이 시민의 행복만을 위해 나아갈 때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시장은 깨어 있는 시민을 무서워하고 소통해야만 우리사회가 더욱 맑아질 것이다. 따라서 거제시정은 무엇보다 현장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고 답을 찾아 나갈 것이다. 취임 이후 지금까지 서민경제가 날로 힘들어지고 있음을 새삼 느낀다. 그래서 거제 경제가 다시 힘차게 돌아가고 일자리가 늘어나 떠나는 거제가 아닌 다시 찾는 거제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의 현실은 녹록치 않지만 앞으로는 분명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지역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은 시민들이 저에게 맡긴 엄중한 과제다. 지역경제를 살리고 희망이 넘치는 거제를 만들기 위해 어려운 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뛰고 책임있는 시정을 펼치도록 하겠다."

-최근들어 지역경제에 대한 정부지원도 여러차례 있었는데 지역 내 체감경기는 호전되고 있는가.

"최근 거제시는 조선경기 불황 여파로 일자리 파괴와 인구감소 등 끝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거제시는 2016년 7월 조선업이 '특별고용 지원업종'으로 지정돼 현재까지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16년 8월 20개 기관 6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문을 연 '거제 조선업 희망센터'를 통한 원스톱 고용 행정서비스로 조선업 방문자 1만9000여명 중 1만 여명이 취·창업에 성공하는 등 고용위기 상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 수주실적 역시 조금씩 희망의 빛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들어 조선소 인근 원룸 전월세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고, 경남 전체 부동산 거래가 약세인 가운데 거제지역만 매매와 전세가 소폭 상승했다. 조선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양대 조선의 수주물량이 늘어나고 건조가 시작되는 올 하반기에는 지난해보다 지역경기가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조선산업 부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은데 대안은.

"거제시는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조선산업 부활을 위한 협조를 얻기 위해 다방면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정책자문단, 전략정책협의회 등 각종 위원회를 구성해 조선산업 위기극복과 산업 다각화 방안을 모색했고,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최근 두 조선사의 수주가 늘어남에 따라 협력업체의 인력난에 대비해 거제시-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경남산업고-거제공고가 '거제형 일자리창출 모델 협약'도 맺은 바 있다.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한 필수조건인 국비확보를 위해 당대표와 대통령 직속기관인 일자리위원회의 부위원장은 물론 청와대와 국회, 고용노동부를 수시 방문해 이번 거제형 일자리사업의 필요성을 거듭 피력하고 있다. 저는 이 사업이 어느 일자리 지원책보다 가장 확실하고 실효성있는 모델이고 조선산업 부활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판단하고 있기에 성공추진에 사활을 걸고 총력을 다할 것이다."

【거제=뉴시스】 김성찬 기자 =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은 7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과 지역사회가 삶의 질에서 만족과 행복감을 누릴 수 있는 평화경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9.01.07. (사진=거제시청 제공) photo@newsis.com

【거제=뉴시스】 김성찬 기자 =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은 7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과 지역사회가 삶의 질에서 만족과 행복감을 누릴 수 있는 평화경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9.01.07. (사진=거제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1000만 관광도시 포부를 계속 밝혀왔다. 관광산업이 거제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가.

"거제는 제주도에 버금가는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지금까지 조선산업 호황으로 관광업 인프라 구축 등 제반여건 확충에 소홀해 왔다. 앞으로는 이런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머무는 관광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도록 하겠다. 남부내륙철도가 완공되면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돼 거제시의 관광산업은 큰 변화를 맞을 것이다. 특히 거제시는 한국전쟁 당시 20여만명의 피란민을 받아들여 함께 국난을 극복한 아픔과 인도주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같은 역사 자산에 '평화'라는 테마를 입혀 관광콘테츠화 한다면 세계적 상품이 될수도 있다고 확신한다. 그밖에도 거제 케이블카, 내도-공곶이-서이말지구 개발, 이순신 테마파크, 지세포 해양문화 테마파크, 장목 관광단지, 남부권 관광단지 등의 대규모 민자 투자유치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최대규모의 돔형 온실을 갖춘 자연생태 테마파크 조성사업 준공에 박차를 가해 관광특구에 지정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시정비전이 '세계로 가는 평화도시'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으며 구체적 실현 방안은.

"거제시는 전쟁과 관련한 역사자신이 풍부하지만 그동안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우리만이 가진 특수성에 '평화'라는 키워드를 입혀서 거제관광의 미래로 만들고자 한다. 우선 올해 평화촌과 평화공원 조선 용역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포로수용소 유적공원도 리모델링을 통해 남북평화 분위기 속에 거제 특유의 '세계로 가는 평화도시' 이미지를 완성하고 싶다. 이와 더불어 우리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남북교류협력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부시장을 단장으로 행정, 대북지원지정단체, 통일단체, 교수, 민간전문가 10인으로 남북교류정책협의도 구성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인 'H축'에서 거제시가 새로운 경제협력벨트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향후 거제를 조선산업의 메카이자 세계물류의 중심지로 부상시켜 기업과 가정이 경제적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나고 개인과 지역사회가 삶의 질에서 만족과 행복감을 누릴 수 있는 평화경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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