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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 13년, 이제 종지부"…콜텍 노동자들 '끝장투쟁'

등록 2019.01.08 13: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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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량 정리해고 이후 여전히 복직 안 돼

"이제 50대…해고자로 정년퇴직 맞을 수 없어"

"대법 콜텍 해고 무효 판결, 朴정부 기여 사례로"

【서울=뉴시스】콜텍승리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투쟁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9.01.08.

【서울=뉴시스】콜텍승리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투쟁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9.01.08.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정리해고 13년, 초등학생 자녀는 군인이 됐고 고등학생 아이는 사회에 나가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40대 노동자는 이제 정년퇴직의 나이가 됐습니다. 해고자로 정년퇴직을 맞이할 수는 없습니다."

기타제조 업체 콜트악기와 자회사 콜텍 해고노동자들이 8일부터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끝장투쟁'에 나섰다.

콜텍승리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정년이 되기 전에 반드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2007년부터 13년간 이어져온 투쟁의 종지부를 찍겠다"며 "사태를 만든 장본인인 박영호 회장은 아직 사과할 생각이 없다. 책임져야 할 자가 책임을 부정하고 있기 때문에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당사자는 사장과 대통령 밖에 없다"며 "콜트콜텍 노동자의 끝장투쟁에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이 앞장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인근 콜텍지회장은 "마흔에 해고돼 이제 50대 중반이 됐고 이 시간동안 가정과 해고자들의 삶은 파탄났다"며 "이제 잘못된 정리해고 제도는 폐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은 2012년 대법원의 콜텍 정리해고 무효소송 판결도 규탄했다.
【서울=뉴시스】콜텍승리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투쟁돌입 기자회견을 연 뒤 행진하고 있다. 2019.01.08.

【서울=뉴시스】콜텍승리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투쟁돌입 기자회견을 연 뒤 행진하고 있다. 2019.01.08.

이들은 "지난해 5월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은 양승태 대법원이 상고법원 설치를 위해 박근혜 청와대와 거래한 조사보고서를 공개했다"며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는 콜텍 대법원 판결은 쌍용차, KTX와 함께 '박근혜 국정운영 뒷받침 사례'이자 '박근혜 노동개혁'에 기여할 수 있는 판결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낮 12시30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버스킹을, 오후 4시 한국경영자총연합회 건물 앞에서 항의 액션을 벌인다. 오후 7시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콘서트를 연다.

9일에는 오전 11시 광흥창역 1번 출구에서 출발, 오후 4시에 서울 강서구 등촌동 콜트 본사까지 행진해 규탄집회를 연다.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2007년 정리해고 이후 복직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이 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해고 무효소송에 대해 2012년 대법원은 콜트 노동자에 대한 정리해고는 무효 판결을, 콜텍 노동자에 대해서는 해고 적법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콜트 노동자들은 사업장이 폐쇄돼 여전히 복직이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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