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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삼성 스마트 TV,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OTT 시장 잡는다"

등록 2019.01.1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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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플랫폼 인프라사용자 DB 활용...A-VOD 콘텐츠 확대 추진

미디어 시장,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중심 재편...스마트 TV 사용자 증가

【서울=뉴시스】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9 개막일인 8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QLED 8K의 생생한 화질을 감상하고 있다. 2019.01.09.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9 개막일인 8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QLED 8K의 생생한 화질을 감상하고 있다. 2019.01.09.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삼성 스마트 TV가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세계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와 협력에 나선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미디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동영상 콘텐츠 소비패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TV 내 'A-VOD(Advertisement-VOD)' 콘텐츠를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A-VOD는 유튜브와 같은 서비스로, 사용자가 도입부, 중간부 등에 일정 시간의 광고를 보면 콘텐츠를 무료로 소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전세계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자사의 장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약 3000만대의 스마트 TV를 판매하고 있고, 현재까지 판매된 스마트 TV는 약 1억1000만대에 도달하며 세계 최대 하드웨어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스마트 TV 전용 채널인 'TV 플러스'를 'A-VOD' 모델로 본격 확대한다.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사용자의 선택권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미국에서는 현재 삼성 스마트 TV를 통해 30개의 TV 플러스 무료채널을 즐길 수 있으며 올해 안에 'Weaternation 및 Tastemade' 등을 추가해 총 80개 채널을 제공할 계획이다. 유럽 역시 독일매체 '풍케(Funke)' 등과 파트너 제휴를 맺고 독일의 경우 40개의 채널을 확보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 TV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OTT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실시간 방송 대신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로 동영상을 즐기는 '코드커터(Cord-Cutter)'나 한 번에 콘텐츠를 몰아서 보는 ‘빈지 워치(Binge Watch)’ 등 새로운 방식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미디어 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닐슨(Nielsen) 미디어 리서치의 '2015~2020 전체 시청자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 유튜브TV, 슬링(Sling), 훌루(Hulu), 아마존TV 등 OTT 플랫폼의 시청자 수가 올해를 기점으로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를 역전, 2020년에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복잡해진 콘텐츠 소스로 원하는 영상을 검색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애플TV,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 구글 크롬캐스트, 로쿠(Roku)와 같은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 대신 빠르고 쉽게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스마트 TV를 이용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스마트 TV 사용자 수는 이미 지난해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 사용자 수를 넘어섰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플랫폼 업체의 콘텐츠 중 부족한 장르의 채널을 지속적으로 소싱함으로써 콘텐츠풀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방송 및 스포츠 분야와 월드디즈니 등의 서비스 앱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며, 유럽은 'Pan-EU' 서비스와 다채널방송사업자(MVPD)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신규 앱 확대를, 한국은 POOQ, CJ E&M 등 방송사 중심의 협력을 지속 강화한다.

또한 콘텐트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업계 리딩 TV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도 강화한다. 실제로 삼성 스마트 TV는 VOD, TVE, vMSO (유튜브 라이브 TV, 디렉티비 나우) 등 세계적인 영상 서비스사의 론칭 채널로 선택된 바 있다.

오는 2분기에는 애플이 새롭게 출시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무비&TV쇼(Movies & TV Shows)' 앱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 100여개국에 있는 삼성 스마트 TV 사용자는 새로운 ‘무비&TV쇼’ 앱을 통해 애플사가 직접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와 아이튠즈 보관함에 있는 영화 및 TV 프로그램을 대형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삼성 스마트 TV는 오는 봄 애플의 오디오 스트리밍 시스템 '에어플레이2(AirPlay 2)' 기능도 추가 탑재한다. 이를 통해 별도의 수신기 없이도 아이폰아이패드맥 등 iOS기기 내 비디오, 음악, 사진 콘텐트를 손쉽게 삼성 스마트 TV로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콘텐츠 외에도 스마트 TV를 통한 사용자 편의성 향상에 주력한다. 삼성 스마트 TV는 볼거리를 찾는 사용자의 수고를 줄여주고자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채널·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유니버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유니버셜 가이드'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시청패턴을 반영해 방송과 VOD를 아우르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한다.

삼성전자는 또 ▲주변 기기를 자동 인식해 연결해주는 '원리모컨' ▲한층 진화된 대화능력을 갖춘 '뉴 빅스비' ▲각종 사물인터넷(loT) 가전기기를 자동으로 연동해 유기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스마트싱스' 등을 탑재해 TV를 중심으로 한 편리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2019년도 스마트 TV에 구글 홈 및 아마존 에코 기기 연결 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와 아마존 '알렉사(Alexa)'를 활용한 'Voice Control'이 가능하며, 타사 기기와의 연결성을 강화하며 소비자 사용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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