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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세기의 이혼'…아마존 지배구조에 영향줄까?

등록 2019.01.10 14: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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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153조원 자산 보유

【시애틀=AP/뉴시스】 세계적인 IT기업 아마존이 연내 제2본사(HQ2) 설립 도시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와 함께 미국 워싱턴 DC에 방문했다고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사진은 2014년 6월16일 시애틀에 위치한 아마존 본사에서 아마존의 새로운 스마트폰 '아마존 파이어' 출시를 알리고 있는 베DL조스. 2018.9.12

【시애틀=AP/뉴시스】 세계적인 IT기업 아마존이 연내 제2본사(HQ2) 설립 도시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와 함께 미국 워싱턴 DC에 방문했다고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사진은 2014년 6월16일 시애틀에 위치한 아마존 본사에서 아마존의 새로운 스마트폰 '아마존 파이어' 출시를 알리고 있는 베DL조스. 2018.9.12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제프 베이조스(54) 아마존 최고경영자(54)가 아내 매켄지 베이조스(48)와 이혼을 선언하면서 아마존의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1370억 달러(약 153조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세계 1위의 부호다. 그는 아마존 지분 16.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미국 언론들은 벌써부터 베이조스가 아내와 얼만큼의 재산을 분할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부부가 사전에 이혼 상황을 가정한 계약서를 작성했느냐가 아마존의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베이조스는 지난 1993년 부인과 결혼했고 1년 뒤인 1994년 아마존을 설립했다. 결혼 후 대부분의 재산을 형성했다는 뜻이다.

사전 계약이 없다면 부부는 이혼한 지역에 따라 다른 비율로 재산을 분할하게 된다. 아마존의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나 부부가 부동산을 보유한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이혼시 배우자 재산의 절반을 분할받을 수 있다.

베이조스는 재산 분할과 관계 없이 아마존의 최대 주주로 남을 전망이다. 하지만 절반 가량의 지분을 분할할 경우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뱅가드나 블랙록 등과 격차가 줄어든다.

부인 매켄지 베이조스는 아마존의 최대 주주 중 한명이자 세계 최대의 부호 반열에 오를 수도 있다.

억만장자의 이혼으로 기업의 경영권에 변화가 생긴 사례는 적지 않다. 미국 카지노 재벌이자 일레인 그룹 CEO인 스티븐 윈은 지난 2010년 부인 일레인 윈과 이혼했다. 일레인 윈은 이혼 후 카지노회사의 최대주주가 돼 이사회 구조조정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했다. 프랭크 맥코트 전 LA 다저스 구단주는 지난 2011년 아내와 이혼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재정난으로 구단 운영권을 포기해야 했다.

베이조스가 주주나 이사회와 이혼 절차에 대한 정보를 얼만큼 공유해야 하는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회사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과 그것을 운영하는 능력과 관련한 부분은 공개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찰스 화이트헤드 코넬대 법학과 교수는 WSJ에 "누가 개를 기르는지는 (정보 공개와) 관련이 없을 것"이라며 "향후 경영권이 어떻게될지는 관련성이 있다. 또 자신의 재산을 분할하려는 어떤 계획도 알려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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