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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외면 받은 스마트폰...혁신 경쟁은 다음달 MWC에서

등록 2019.01.12 0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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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글로벌 제조사 출시 제품 전시에 그쳐

'세계 최초' 폴더블폰 中 '플렉스파이' 인기

블록체인폰 등장에도 관심 이어져

【라스베이거스=뉴시스】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9' 현장에 전시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로욜의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의 모습. (사진 = 뉴시스DB)

【라스베이거스=뉴시스】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9' 현장에 전시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로욜의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의 모습. (사진 = 뉴시스DB)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9'에서 스마트폰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주요 글로벌 제조사는 신제품 공개하는 대신 이미 출시된 제품을 진열해 눈에 띄는 혁신은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폴더블폰과 블록체인폰 시제품이 등장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새로운 폼팩터의 등장과 혁신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이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9'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CES는 글로벌 IT기업의 미래 기술 경연장이라고 불리는 만큼 올해도 4500여개 기업이 참여해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다만, 스마트폰은 CES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는 'CES 2019'에 참가했지만 신제품은 공개하지 않았은데다 전시된 제품도 큰 규모는 아니였다. 

삼성전자는 CES 2019에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9을, LG전자도 플래그십 모델 'LG V40' 등 기존 출시 제품을 전시하는데 그쳤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 등과의 협력을 발표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국 제조업체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샤오미는 불참했으며, 화웨이도 지난해 대규모 부스를 꾸린 것과 달리 주력 제품만을 공개했다.

당초 이번 CES는 주요 글로벌 제조사의 폴더블폰 신제품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폴더블폰을 선보인 곳은 '세계 최초' 타이틀을 차지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로욜뿐이었다.

로욜은 자사의 폴더블폰 '플렉스파이(FlexPai)'를 이번 CES 2019에 전시했다. 제품을 보려는 이들이 너무 많아, 관람객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에는 30분 넘게 기다려야 플렉스파이를 체험할 수 있을 만큼 인기가 많았다.

플렉스파이는 7.8인치 크기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접었을 때는 스마트폰이지만, 펼쳤을 때는 태블릿 크기다.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 대신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택했다. 펼쳤을 때 두께는 7.6mm지만 접으면 생각보다 두툼하다. 카메라는 2000만·1600만 화소가 전면부에 장착됐다.

플렉스파이의 완성도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지만,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폴더블폰 시제품이 등장했지만 본격적인 경쟁은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전시회 'MWC 2019'에서 전개될 예정이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주요 제조사의 폴더블폰이 MWC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19'에서 젝 체아 펀디엑스 최고경영자(CEO)가 부스에서 블록체인 스마트폰 '엑스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01.13 (사진 = 펀디엑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19'에서 젝 체아 펀디엑스 최고경영자(CEO)가 부스에서 블록체인 스마트폰 '엑스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01.13 (사진 = 펀디엑스 제공) [email protected]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이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펀디엑스는 블록체인의 기술을 응용한 분산형 네트워크 통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인 '엑스폰(Xphone)'의 시제품을 선보였다.

블록체인폰은 네트워크 상에서 컴퓨터·서버와 비슷한 노드의 역할을 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노드를 통해 사용자간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동기화시키는 구조로 만들어진다.

이에 이동통신사에 가입하지 않고도 자유로운 통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화번호가 없어도 사용자간 통화나 문자를 할 수 있다. 

블록체인폰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이스라엘 기업인 시린랩스가 세계 최초로 지난해 11월 블록체인폰 '핀니'를 출시했으며,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도 블록체인폰 '엑소더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도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특허청(EUIPO)에 블록체인 관련 상표를 등록한 바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활용 가능한 블록체인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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