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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슈]100% 오픈 콘코스 창원NC파크 '꿈의 구장' 시동

등록 2019.01.1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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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마산' 명칭 고수 반발로 발목 잡기 나서 걸림돌

100년의 야구 역사를 간직한 마산에서 새로운 야구 역사 만들어 나가야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오는 2월28일 준공 예정인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의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 야구장이 15일 현재 공정률 92%를 기록하며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2019.01.15. (사진=창원시청 제공)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오는 2월28일 준공 예정인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의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 야구장이 15일 현재 공정률 92%를 기록하며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2019.01.15. (사진=창원시청 제공)[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명칭 문제로 진통을 겪어왔던 경남 창원시 새 야구장 이름이 선정위원회(위원장 김종대)와 논의 끝에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로 확정됐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 일부에서 '야구장 명칭에 반드시 마산이 들어가야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명칭 확정 이후에도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명칭 논란 종식되나

선정위는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야구장을 주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NC구단의 명칭 사용권 존중 ▲NC구단의 연고지가 통합 창원시를 전제로 했다는 점 ▲연간 100억원 가량 적자에도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 중인 NC구단에 대한 입장 존중 ▲통합 창원시를 아우르는 정체성을 갖춘 명칭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선정위는 또 ▲기존 마산야구장을 존치하는 상황에서 또 다시 마산NC파크로 사용할 경우 중복 명칭이 될 수 있다는 점 ▲SNS에 공개한 선정위 실시간 회의에서도 '마산' 명칭에 반대 목소리가 높았으며 ▲향후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마산보다는 창원 명칭 사용이 합리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선정위 관계자는 "마산야구장 명칭에 대한 향수로 일부에서는 여전히 반대 의견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며 "'이를 위해 야구 중계 시 마산야구센터를 우선 표현해주도록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방송사에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마산지역 자유한국당 소속 도의원과 시의원들은 "마산 지역에서는 '야구도시 마산'이라는 브랜드를 지켜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만약 야구장 명칭에 마산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개막식 때부터 시위라도 할 계획"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선정위는 "새 야구장과 기존 야구장을 아우르는 마산야구센터라는 명칭에서 센터는 우리나라 야구의 중심이 마산에 있다는 의미"라며 "창원시에서도 마산을 야구 중심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마련하려 하는 상황인데 이제는 명칭과 관련된 논란을 중단하고,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를 환영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급 새 야구장 창원NC파크

오는 28일 준공 예정인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는 미국 워싱턴 내셔널파크 야구장과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 있는 오리올파크 야구장과 같은 콘코스 진입형(100% 오픈형 콘코스 형식)으로 건설된다.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오는 2월28일 준공 예정인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의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 야구장 조감도. 2019.01.15. (사진=창원시청 제공)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오는 2월28일 준공 예정인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의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 야구장 조감도. 2019.01.15. (사진=창원시청 제공)[email protected]

야구장 진입 후에는 모든 곳에서 필드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으며 화장실과 매점에 갈 때에도 경기를 볼 수 있다.

전체 내야 관람석(1만6982석) 중 1층 관람석 비율을 약 50% 수준에서 70%로 크게 늘렸다. 관중석과 필드 간 거리를 18.3m에서 14.8m로 크게 좁혀 경기를 더욱 실감나게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의 눈높이를 고려한 펜스와 스탠드도 차별된다. 관중석이 필드로부터 1~1.5m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위치였다면 이제는 지상에서 40㎝ 아래로 내려가면서 선수와 관중의 눈높이가 같아진다.

관람석이 2층 이상은 필드에서 멀어지는 원거리 방식에서 전층 관람석의 근거리 관람 방식으로 더욱 가까워졌다.

내야 조명탑이 별도로 구성되던 것을 지붕을 활용한 내야 조명탑 높이가 53m에서 38m로 낮춰 빛 공해 저감 효과는 물론 유지·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게 했다.

이 외에도 잔디광장과 야구박물관, 소망존 운영, 다이노스 팬숍, 다이노스 팬존, 레스토랑, 야구교실 등을 운영하는 한편 국내 최초로 365일 운영하는 편익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야구장 주변에는 약 5000㎡(약 1500평) 규모의 광장이 조성돼 다양한 이벤트와 버스킹, 어린이 물놀이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창원NC파크의 과제

창원NC파크 흥행을 위해서는 NC다이노스의 좋은 성적은 물론 구단의 마케팅, 팬들과의 호흡, 시민들의 관심, 부족한 버스노선 확대와 셔틀버스 운행 등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오는 2월28일 준공 예정인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의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 야구장 조감도. 2019.01.15. (사진=창원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오는 2월28일 준공 예정인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의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 야구장 조감도. 2019.01.15. (사진=창원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야구 관람 후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것과 경기가 끝나고 타 지역으로 이동할 교통수단이 없다는 것도 해결해 할 과제다.

국내 최초로 프로야구 1군과 2군이 함께 경기를 하게 됐는데 동반성장을 이끌어 낼 모멘텀도 찾아야 한다.

새롭게 명명한 마산야구센터가 이름만 중심이 아닌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야구의 중심이 되기 위한 시설 전환도 이뤄져야 한다.

조심스럽게 논의해야 할 부분이지만 부산 기장군에서 추진하다 좌초 위기에 놓인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을 마산야구센터에 유치할 수 있다면 센터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한때 새 야구장이 들어서기로 계획했다가 취소되면서 상실감을 안겨준 진해구민들을 위한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

NC다이노스 구단의 지역 사회 공헌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

현재까지 야구단 운영으로 매년 큰 적자를 감내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NC팬들이 늘어나야만 운영 악화를 해소할 수 있고 이를 위해서라도 더 많은 스킨십을 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새 야구장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들겠지만 100년의 야구 역사를 간직한 마산에서 새로운 야구 역사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창원과 NC구단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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