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덕환 "시청자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어떤 갑을관계론
OCN 수목드라마 '신의 퀴즈: 리부트'를 마친 류덕환은 '신의 퀴즈'를 시즌제 드라마로 키운 팬들, '신의 퀴즈', 그리고 자신이 연기한 주인공 '한진우'를 하나로 봤다.
"이제는 감사하다는 말로 끝낼 수 없다"며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을 넘어 부모, 형제, 친한 친구 같다는 감정이 든다. 감사와 보답이란 비즈니스 관계를 넘어 팬들과 공존하는 기분이다. 팬들이 만들어 주는 '한진우'라는 이미지도 있어 지금은 팬들과 완전체가 된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래도 변화를 택했다. "매회 새로운 에피소드에 새로운 희소병을 담은 이야기로 계속 버틸수 없다"며 "무조건 '한진우' 이야기, '강경희'와의 이야기 만으로 16회를 끌고가기는 힘들다라고 얘기했다. '박현민' 법의관 이야기, 조직폭력배 '현상필' 이야기도 담고, 악당도 전 시즌에는 막판에 많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초반부터 잠깐씩 등장해 조금씩 계속 서스펜스를 만들었다"며 차이점을 설명했다.
"까불거나 재미있는 모습을 팬들이 원해서 연기해야 하지만, 존경하는 장 교수님이 죽고 엄마와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한진우는 2년간 숨어 살았고 가족에게 피해를 줘서 마냥 즐거울 수 만은 없다고 생각했다. 고민과 아픔이 연기에 묻어나야 납득이 된다고 생각했다."
전 시즌에서 정 교수를 통해 사회가 왜 그런지 질문을 던진 '한진우'가 이번 시즌에는 자기 생각을 가족들과 주변사람에게 털어놓는 장면을 "한진우가 성장하고 본인 철학으로 사회를 바라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부분"으로 꼽았다.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선택해서 사람들에게 그 작품을 보고 평가해달라고 했다"며 "2년간 (군에서) 정말 시청자들과 생활하다 보니 '난 시청자를 위해서 뭘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사람들이 원하는 작품을 하는 것이 결국에는 나를 위하는 것"이라며 "작품을 고르는데 이 같은 기준이 생기고 나니 드라마가 이에 최적화한 매체가 아닌가 싶다. 사람들이 만나면 반가운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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