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생물학 무기 위협 증가…발달돼 있지만 핵보다 덜 알려져

北, 핵보다 무서운 생물학 무기 역량 증진

백신개발처럼 보여 추적·색출 어려워

소규모 시설서 가능, 핵무기 비해 비용 저렴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6일자 2면에 김정은이 조선인민군 제810 군부대산하 평양 생물기술연구원을 현지지도했다며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이날 연구원은 황병서, 리재일, 조용원 등이 동행했다. 2015.06.07.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가 북한의 핵무기에 관심을 쏟고 있지만 북한의 위협 중에는 생물학적 무기도 자리잡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북한의 덜 알려진 군사적 위협 : 생물학 무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군사분석가들은 북한의 발달돼 있음에도 과소평가돼 있고 매우 치명적인 생물학 무기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운드 단위로 따질 때 전시대를 통틀어 가장 치명적인 무기는 핵이 아니라 생물학적 무기이며 탄저균 1갤런(약 3.8ℓ)이 적절하게 살포된다면 지구의 인간들을 모두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NYT가 지적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분석가들이 북핵보다 더 시급한 위협이라고 언급하는 북한의 생화학무기 추구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발표된 미들버리 국제학 연구소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생명공학 기술을 배우고 관련 장치를 만들기 위해 외국 연구원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 북한의 생물학적 무기 제조 역량은 빠르게 증진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방부의 핵·화학·생물학적 방어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앤드루 C. 웨버는 "북한은 핵 무기보다 생물학적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말했다. 웨버는 "북한의 생물학적 무기는 발달돼 있고, 과소평가돼 있으며 매우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침략자들을 물리치기 위해 파괴적인 세균 반격으로 위협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또한 공격적 타격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색다른 방식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개인 대 개인으로 전염되고 감염자의 3분의 1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천연두 바리퍼지고 희생자의 3분의 1을 죽이는 천연두 바이러스 같은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지난 1980년에 근절됐다고 선언된 천연두균을 북한이 갖고 있다고 오래 전부터 의심해왔다.

이 뿐 아니라 위성사진과 북한에 대한 인터넷 정밀조사 결과 북한이 생명공학과 세균 분야의 진전에 새롭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 북한 언론은 지난 2015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선전을 반복하면서 생물학적 공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세균 생산은 핵무기를 만드는 것에 비해 소규모로 이뤄질 수 있고, 비용도 훨씬 더 싸다. 더욱이 치명적 미생물 연구 및 생산은 백신과 농업활동을 위한 무해한 요소처럼 보일 수 있다. 이들 세균은 탐지와 추적하기가 어렵다. 얼마든지 비밀을 유지하며 개발 생산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텟 선임연구원은 탈북자들이 북한내 정치범 수용소에서 정치범들을 상대로 실시하는 생물학적 실험을 목격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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