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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의전비서관 내 자리 아냐"···사표 후 첫 입장 표명

등록 2019.01.16 08: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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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천·바닥 다 드러나, 새 감성 필요···저도 다시 채워야할 때"

"그동안 혼자 일한 것 아냐···나 한 명 빠진다고 문제 안 생겨"

【서울=뉴시스】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11.02.

【서울=뉴시스】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11.02.

【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기자 = 사표 제출 후 거취에 관심이 쏠렸던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16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의전비서관 승진설에는 선을 그으며 이번에는 사표가 수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탁 행정관은 이날 오전 일부 출입기자들에게 자신을 둘러싼 궁금증을 스스로 3가지로 정리한 입장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7일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한 뒤 첫 공식 입장이다.

탁 행정관은 "진짜로 나가는 것인가 아닌가 하는 부분은 지난 20개월 동안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며 가장 많이 했던 답"이라면서 "나가고 싶고, 나가겠다고 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실행해 옮겼으며, 이번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의전비서관 자리를 두고 걱정과 우려가 많은데, 안 그러셔도 된다. 제 자리가 아니다"라며 의전비서관 승진을 위해 사표를 제출했다는 일부 시선에 분명히 선을 그었다.

사표제출 동기에 대해 탁 행정관은 "기획자이며 연출가가 어떤 일을 그만 둘 때는 3가지 이유가 있다"며 "그 일이 끝났거나, 더 이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거나, 입금이 안 됐거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닥 났다. 밑천도 다 드러났다. 하는 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 다 했다"며 "새 감성과 새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도 다시 채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탁 행정관은 청와대 대체 인물이 없다는 우려에 관해선 "20개월 동안 저 혼자 일하지 않았다. 지난 시간 동안 무언가에 성취가 있었다면 그것은 절대 혼자한 것이 아니다"라며 주변 동료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이어 "청와대 행사라는 것이 그저 찻잔 하나 놓는 일이라 해도 많은 고민과 협의, 협업 과정을 필요로 한다"며 "누구 한명 빠졌다고 일이 안되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한 사람 빼고는 누구도 언제든 대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탁 행정관은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했지만 아직 수리되지 않고 있다. 탁월한 연출력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감성정치'를 돋보이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 탁 행정관을 대체할 적절한 인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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