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北 대중 무역적자 사상 최대…수출 90% 수입 30% 감소"
무역수지 적자 19억7000만달러
수출액 2억1000만 달러…전년比 12.7% 수준
【단둥(중국 랴오닝성)=뉴시스】박진희 기자 = 북한 국제특송 차량이 짙은 안개를 헤치고 압록강 대교 검문소를 통해 신의주로 가고 있다. 2016.03.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이 지난해 중국과의 무역에서 사상 최대의 적자를 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중국 해관총서를 인용해 "북한의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가 19억7000만달러(약 2조2100억원)에 달해 두 나라 무역 규모가 공개되기 시작한 1998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해관총서가 밝힌 지난해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은 2억1000만 달러(약 2350억원), 수입액은 21억8000만 달러(약 2조4450억원)였다.
북한의 대중국 무역 적자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 2~4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다가 2005년부터 5억 달러를 넘겼다. 이후 2008년 12억7000만 달러, 2010년 10억8000만 달러 등 2017년까지 모두 세 차례 10억 달러 이상의 무역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처럼 적자 규모가 20억 달러에 근접한 적은 없었다고 VOA는 분석했다.
북한의 대중국 수출이 급감한 것이 적자 규모 급증의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해 기록한 대중국 수출액 2억1000만 달러는 2001년도에 1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래 가장 적은 액수다. 또한 2017년 대중국 수출액 16억5000만 달러의 12.7% 수준에 불과하다. 2016년도 대중국 수출액은 26억3000만 달러였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2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 차원에서 석탄 수입을 금지했다. 또 같은 해 8월과 9월에 광물과 해산물, 섬유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윌리엄 브라운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VOA에 "제재가 길어지면 수입액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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