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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연 "韓 증시 박스피 주원인, 저조한 성장률"

등록 2019.01.16 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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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8년…코스피 200 10%↑ vs S&P 500 100%↑

"산업경쟁력 강화 및 혁신성장 통해 성장률 제고해야"

자본연 "韓 증시 박스피 주원인, 저조한 성장률"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한국 증시가 정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박스권에 머물러 있는 주된 원인은 저조한 경제성장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국내 주가와 경제성장률 관계에 대한 재고찰'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1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 500지수는 100% 올랐다. 또 MSCI 선진국지수,  MSCI 신흥국지수, MSCI 아시아지수, 일본 닛케이225 지수, 홍콩 항셍지수 등 다른 지수들은 30%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다.

장 연구위원은 "국내 주식 시장의 정체 및 미국과의 성과 차이는 국내 경제성장률 하락에 기인한다"며 "2011년 말 이후부터 성장률 평균값과 더불어 변동성도 많이 감소했는데 이러한 성장세 흐름이 국내 주식시장의 정체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증시 흐름을 보면 2017년 상반기 코스피200은 20%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는데 실제로 그해 3분기는 국내 성장률이 전기 대비 1.4%, 전년 동기대비로도 3.8%를 기록, 2012년 이후 모처럼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시기였다. 또한 이 기간에는 삼성전자가 30% 올라 코스피200 지수 상승을 견인한 효과가 컸다.

2018년 국내 주식 시장은 2017년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월에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연초 예상과 달리 조정의 시기를 보냈다. 2017년의 상승분을 반납, 다시 2016년 말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다른 글로벌 지수와 견줘도 상대적으로도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와 미중 무역 분쟁 등의 영향도 있었지만 국내 성장세 둔화로부터 기인했다고 장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실제 연초 3%였던 2018년 성장률 전망치는 연말 2.6%까지 하향 조정됐다. 또 2017년과 2018년은 각각 성장률 전망치가 잠재성장률(2.7% 내외)을 상회 및 하회해 주식시장에 좀 더 큰 영향을 준 것이라고 장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결국 국내 주식 시장이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경제성장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해석이다.

장 연구위원은 "무역 분쟁 추이를 비롯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던 미국의 경기 둔화 여부 및 통화정책 경로, 그리고 중국 경기의 경착륙 가능성 등의 대외적인 요인들은 올해 국내 성장률 변화에 영향을 주며 주식시장에 긍정 또는 부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국내 주식시장의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론적으로 성장세의 회복이 중요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와 혁신 성장을 통해 성장률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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