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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심한날 렌즈 피해야…라식수술 한달내 감염우려"

등록 2019.01.16 11: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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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상계병원 "산소투과성 낮은 컬러렌즈 위험"

"외출시 인공눈물 자주 점안하고 눈 비비면 안돼"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3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수서역 승강장에서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19.01.15.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3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수서역 승강장에서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19.01.1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최근 한 달 안에 라식이나 라섹 등 안과 수술을 받았다면 미세먼지 노출 시 감염이나 염증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해야 각막 손상을 막을 수 있다.

16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눈물막이 불안정해져 발생하는 안구건조증 발생 위험을 높인다. 맨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미세 입자들이 눈에 이물감을 일으키고 눈물막을 약화하기 때문이다.

눈꺼풀 끝에 붙은 미세먼지는 마이봄샘(눈의 지방물질을 내보내줘서 눈을 부드럽게 유지해주는 역할) 기능장애를 유발해 건조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미세먼지 알레르기 반응으로 눈이 가려워 비비면 각막이 손상돼 각막염 위험성까지 높인다. 실제 미세먼지가 각막염 위험인자 중 하나라는 연구결과들이 학계에선 보고된 바 있다고 병원은 전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렌즈도 피하는 게 좋다. 콘택트렌즈부터 안구건조증과 각막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다. 렌즈와 눈 사이 미세먼지 이물질이 오랜 시간 머무르면 각종 염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색소가 들어있는 컬러 렌즈는 산소투과성이 낮은 경우가 많아 더 위험할 수 있다. 안경을 쓰기 곤란하다면 컬러 렌즈나 소프트 렌즈보다 하드 렌즈를 착용하는 게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착용하더라도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고 착용 시간은 되도록 줄여야 한다.

아울러 한 달 이내 라식, 라섹, 안내 렌즈 삽입술 등 수술을 받은 경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술 부위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수술 부위에 감염이나 염증이 생길 수 있어서다. 외출 땐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하고 이후 충혈이나 통증, 시력저하가 생겼다면 신속히 안과를 찾아야 한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황제형 교수는 "아침 저녁으로 따뜻한 수건을 눈 위에 올려 따뜻하게 찜질한 후 눈꺼풀 청결제로 끝을 닦아내면 눈에 붙은 마지막 미세먼지까지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되도록 외출하지 않고 외출 시에는 보안경을 착용하는 것과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콘텍트렌즈 착용을 자제하고 눈이 가렵거나 따갑다고 눈을 비비게 될 경우 각막 손상이나 눈꺼풀의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눈을 비비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부탁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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