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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체육계 4대 악 피해' 전수조사

등록 2019.01.16 1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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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경기도청

【수원=뉴시스】 이승호 기자 = 경기도가 최근 체육계에 불어닥친 이른바 '스포츠 미투'와 관련해 신고 접수와 상담은 물론 폭행, 협박, 성폭력, 부당한 행위 등 체육계 4대 악(惡)의 피해 사례가 있는지 전수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체육단체 성폭력 근절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도내에는 현재 도청 10개 팀 74명을 비롯해 군포와 의왕을 제외한 29개 시·군 119개 직장운동부에 1001명의 선수와 감독, 코치가 있다. 선수만 899명에 달한다.

경기도인권센터는 이날부터 이들을 상대로 폭력 신고 접수와 상담을 한다. 또 협의를 거쳐 각 시·군 직장운동본부 폭력상담도 한다.

도체육회는 21일부터 도 직장운동부 여자선수를 상대로 성폭력 문제 개인 면담을 한다. 도청 소속 직장운동본부에는 컬링 등 10개 팀에 33명의 여자선수가 있다.

또 다음 달 중순부터는 899명 전체 선수를 상대로 폭행, 협박, 성폭력, 부당한 행위 등 체육계 4대 악 전수조사를 한다.

도교육청과도 협의해 도내 초·중·고등학교 엘리트 학생 선수 9709명도 전수조사한다.

도는 전수 조사에서 적발된 인권침해 행위는 도체육회 등을 통해 사례별로 엄중히 대처하고, 사전 예방을 위해 교육을 연 1차례에서 2차례로 확대한다. 선수 면담도 올해부터 매년 2차례씩 한다.

이와 함께 감독에게 집중됐던 선수선발 권한을 분산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선수 선발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선수 선정위원회를 꾸리고, 구체적인 권한 비율이나 위원회 구성 등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이재명 지사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조사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철저히 익명을 보장하고, 피해자의 인권을 최고 수준으로 보호하면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정윤경 수석대변인 명의의 자료를 내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폭로에 치가 떨렸다"면서 "폭언, 폭행, 성추행과 성폭력, 가혹행위 등 기준을 세분화해 전수조사하라"고 도와 도체육회, 도장애인체육회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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