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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주요 자산 수익률 대부분 뒷걸음…비트코인 '꼴찌'

등록 2019.01.1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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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연, 주요 자산군별 관련 대표 지수 11개 수익률 비교

작년 주요 자산 수익률 대부분 뒷걸음…비트코인 '꼴찌'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작년 자산군별 수익률을 보면 대부분 뒷걸음질을 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가장 저조했다. 그나마 국채가 선방했다는 평가다. 

17일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요 자산군별 관련 대표 지수 11개의 지난해 수익률을 비교해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이 -72.1%로 가장 나빴다. 또 ▲원유(S&P GSCI Crude Oil Index) -20.5% ▲코스피 -17.3% ▲신흥국주식 -16.9% ▲코스닥 -15.4% ▲선진국주식(MSCI World)-10.4% ▲금(현물가격) -2.7% 등 다수 자산의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반면 ▲미국주식변동성(S&P 500 VIX short-term futures Index) 77.0% ▲미국부동산(S&P/Case-Shiller U.S. National Home Price Index) 5.1% ▲국내채권(KTB Index) 3.4% ▲미국채10년물(S&P US Tbond Index 10y) 1.0% 등은 수익률이 플러스였다.

이는 우선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및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자 전세계 주가 지수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S&P 500) 증시가 -6.2%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일본(nikkei225) -12.1%, 유로존(euro stoxx 50) -14.3% 등 선진국 주가 지수는 아래를 향했다.

같은 기간 신흥국도 미 금리상승 및 자국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주가 지수가 크게 떨어졌다. 특히 중국(CSI1000)은 미국과의 무역분쟁 등으로 36.9% 급락했다. 베트남(VN30)과 인도네시아(MSCI Indonesia)의 등락률은 각각 -12.4%, -5.9%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의 하락폭은 더욱 두드러졌다. 작년 코스피는 17.8%(코스닥 -15.4%) 하락해 선진국(-10.4%) 및 신흥국(-16.9%) 지수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원유 가격지수는 작년 10월 4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상승을 보이다 11월 말 전월 대비 30% 이상 급락하며, 연간으로는 20.5%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가장 수익률이 나빴다. 상반기까지 가격 상승을 지속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투자자 신뢰가 하락하고 주요국 금융당국이 규제안을 발표하면서 연초와 비교해 72.1% 추락했다.

미국 주식 변동성지수는 미국 주가의 안정적인 상승세로 하락을 보이다 12월 들어 주가 하락으로 급등해 연초대비 77.0% 뛰었다. 미국 증시는 수년간 상승 기조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작년 4분기께부터 정점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국내 및 미국의 채권지수와 미국 부동산지수가 양의 수익률을 보였다. 작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4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던 미국채지수는 11월 들어 10년물 국채금리의 하락세 전환으로 지수가 상승하며 연초대비 1%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지속 등으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채권은 금리가 하락하면 가치가 상승한다.

국내 국채지수는 작년 5월 이후 국채(10년물) 금리 하락세가 지속돼 연초대비 3.4%의 수익률을 보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작년 한 차례(11월) 인상하는 데 그쳤고 향후에도 상당 기간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임에 따라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김보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작년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미국 주식 변동성에 투자하는 상품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으나 투자 위험까지 고려하면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이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고 볼 수 있다"며 "이와 달리 비트코인은 투자자 신뢰 하락으로 가장 수익률이 낮은 자산으로 꼽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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