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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금융 장완규 사장 "펀드온라인코리아 흑자 전환 시기 최대한 당길 것"

등록 2019.01.17 1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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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사명 및 펀드슈퍼마켓 이름 변경 검토"

"개인 공매도 문턱 낮추기 위해 기관으로부터 추가 대주 재원 확보할 것"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작년 말 인수를 완료한 첫 자회사 펀드온라인코리아(FOK)가 현재 50억원 적자인데 손익 분기점을 맞추려면 3년 이상이 걸릴 것이지만 그 시기를 당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중점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펀드온라인코리아로 펀드시장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작년 3월 취임한 후 10개월에 열린 첫 기자간담회다.

정 사장은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온라인 플랫폼인 '펀드슈퍼마켓' 사이트를 이용해보면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며 "혁신적으로 개편해 자본시장 핀테크 산업의 롤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투자자가 쉽게 접근해 자신에게 꼭 맞는 펀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한 혁신적 펀드판매 플랫폼을 선보여 보다 싸고 쉽게 펀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증권금융은 동시에 투자자에게 친근감 있게 접근하기 위해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사명 변경도 검토하고 있다. 양현근 증권금융 부사장은 "펀드온라인코리아, 펀드슈퍼마켓 등의 이름이 외국어를 기반으로 해 투자자에게 낯선 느낌을 줄 수 있어 이름을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바꿀 것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국내 증시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을 듣는 주원인인 공매도 제도를 개선하는 데에도 나서기로 했다.

정 사장은 "개인의 공매도 거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개인뿐 아니라 추가로 기관으로부터 주식을 차입해 이를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기관 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도를 기반으로 공매도를 위해 필요한 주식을 중개 기관을 이용해 빌려오기가 용이하지만 개인들은 상환하지 못할 위험이 높다는 평가 때문에 구조적으로 빌리는 것이 매우 어렵다.

현실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려올 수 있는 경로는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신용거래대주 서비스가 유일하다. 하지만 신용거래대주 서비스를 통해 빌릴 수 있는 주식은 종목과 수량에 제약이 많고 증권사들은 수익이 거의 남길 수 없는 서비스이다 보니 제공에 소극적이다. 즉 개인들이 원하는 종목에 대해 필요한 수량을 실시간으로 차입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증권금융이 개인용 공매도 물량 확충에 나선 것이다.

증권금융은 대주 재원 확충에 나서게 되면 작년 11월 기준 대주 종목 수가 기존 134종목에서 248종목으로 114개 종목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또 대주잔고는 120억원에서 920억원으로 800억원 규모가 확대된다.

증권사에 대출하는 자금 규모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증시 안정화 및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로써 증권사에 대한 대출 목표치는 평균 잔액 기준 12조3500억원으로 전년에 이뤄진 11조4749억원에 비해 8751억원(7.6%) 상향됐다.

2017년 하반기 개시한 모바일 우리사주 비대면 계좌개설 및 배당 조회 서비스 '우리사주 플랫폼'도 서비스를 확충해 조합의 이용 편의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실제 우리사주뱅킹 가입 조합 수는 2017년 99개에서 작년 149개로 50.5% 늘었다.

이 밖에도 해외 증권금융회사와 업무 협력을 지속하고 증권금융제도 미도입 국가에는 한국형 증권금융제도 확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지난해 약 1500억원을 상회하는 경영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에도 자본시장 지원, 공적 업무의 안정적 수행, 주주 이익 환원 등을 위한 수익성 제고를 지속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금융은 1955년 설립된 한국연합증권금융을 모태로 한다. 증권을 담보도 금융투자사업자에 자금을 대출해주거나 투자자예탁금을 맡아 운영하는 업무를 한다.

정 사장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 자본시장과장, 기획조정관, 중소서민금융정책관 등을 지냈다. 2016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2017년 2월부터 금융위 산하 기관인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맡다가 작년 3월 증권금융 사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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