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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거래 부동산정책따라 '사고 팔고'…작년 9.13대책후 급감

등록 2019.01.17 15: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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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주택매매 17만1050건, 전년대비 8.9%↓

1~3월 거래량 크게 증가하다 4월 양도세 중과 이후 주춤

거래량 늘면 집값 들썩…"12월 거래부진, 집값 하락할 것"

【서울=뉴시스】 월별 전국 주택매매거래량 (제공=국토교통부)

【서울=뉴시스】 월별 전국 주택매매거래량 (제공=국토교통부)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지난해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년대비 감소한 가운데 정부 정책에 따라 월별 거래량이 크게 변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주택매매 거래량은 17만1050건으로 전년대비 8.9%, 5년 평균 대비 3.1% 감소했다.

특히 각종 규제책을 담은 9.13 부동산 대책의 직격탄을 맞아 12월 서울 거래량은 7000건으로 전년동월 1만3740건 대비 49.1%, 5년 12월 평균 대비 50.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내에서도 강남4구(강남·송파·서초·강동) 거래량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강남4구 주택매매 거래량은 2만9779건으로 전년 대비 24.3%, 5년 평균 대비 15.3% 감소했다. 12월 거래량은 1038건에 불과해 전년동월 3147건 대비 67.0%, 5년 12월 평균 대비 65.6%나 떨어졌다.

강북지역이 지난해 주택매매 거래량 9만625건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8% 감소하고 5년 평균 대비로는 오히려 1.4%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강남4구를 위주로 주택매매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주택매매 거래량이 감소했을뿐만 아니라 12월 거래량이 크게 떨어진 것은 정부 정책의 영향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서울 주택매매 거래량은 정부 정책에 따라 요동쳤다.

1월 서울 주택매매 거래량은 1만5107건으로 전년동월 9219건 대비 63.9%, 5년 1월 평균 대비 82.7% 늘었다. 2월 거래량은 1만7685건을 기록하며 전년동월 81.3%, 5년 2월 평균 대비 78.8%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3월에 거래량이 최고치를 찍었다. 3월 서울 주택매매 거래량은 2만4122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81.5%, 5년 3월 평균 대비 68.8% 증가했다. 4월 다주택자를 겨냥한 양도세 중과조치 시행을 앞두고 매매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4월부터 거래량은 급격하게 줄었다. 4월 서울 주택매매 거래량은 1만2347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16.8%, 5년 4월 평균 대비로는 21.4% 감소했다. 5월 서울 거래량은 1만1719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37.2% 감소, 6월 서울 거래량은 1만401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56.4% 감소, 7월 서울 거래량은 1만1753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51% 감소, 8월 서울 거래량은 1만3577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44% 감소하며 거래 부진을 이어갔다.

7월 초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계획 발표 이후 강남4구와 마·용·성을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들썩이자 9월부터 거래량도 급격하게 늘었다.

9월 서울 주택매매 거래량은 1만9228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23.5%, 5년 9월 평균 대비 30.4% 증가했다. 10월에는 서울 거래량 1만8787건을 기록하며 전년동월 대비 119.4%, 5년 10월 평균 대비 15.1% 증가했다.

그러나 대출 규제, 종합부동산세 인상 방안 등을 담은 9.13 부동산대책이 나오자 거래량도 떨어졌다. 11월 서울 주택매매 거래량은 9324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22.6%, 5년 11월 평균 대비 38.7% 감소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재작년부터 작년 3월까지는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고 그 이후에 정책이 많이 발표되면서 다시 거래량이 줄어들었다"며 "거래가 활발해지면 가격이 오르는 등 거래량은 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연말부터 관망세가 짙어지고 12월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어든건 집값 조정의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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