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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그레이엄, 지금처럼 좋은 연주한 적 없다···덴마크 3인밴드

등록 2019.01.18 0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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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그레이엄 ⓒ워너뮤직

루카스 그레이엄 ⓒ워너뮤직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내가 솔(soul) 음악을 만든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노래할 때는 솔과 함께 한다. '음유시인'이라는 수식도 좋다. 이야기를 만들 때, 쓰는 단어들이 장점 같다. 가사를 적어 내려갈 때, '시'라고 생각한다. 내 시를 노래로 말할 수 있어 늘 행운이다."

보컬 루카스 그레이엄(31)이 주축인 덴마크 출신 3인 밴드 '루카스 그레이엄'에게는 '덴마크 감성과 솔 팝의 완벽한 조화', '북유럽의 음유시인'이라는 수식이 붙는다.

2016년 발표한 첫 인터내셔널 셀프 앨범 타이틀곡 '세븐 이어스(7 Years)'로 이름을 알린 이 팀은 서정적인 곡들을 들려주고 있다. 일곱살의 자신과 다가올 30대와 60대의 시간을 풀어낸 '세븐 이어스'는 수많은 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2017년 그룹 '인피니트' 출신 호야(28)가 이 곡에 맞춰 춘 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그레이엄이 직접 호평하기도 했다. 레이엄은 워너뮤직을 통한 e-메일 인터뷰에서 "굉장히 유명한 한국의 가수라고 들었는데 굉장히 감명 깊었다"고 했다.

가장이 된 그레이엄은 최근 앨범 정규 2집 ‘더 퍼플 앨범’에서 더 성숙해진 목소리, 가치관을 선보인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진심을 노래했다. "일반적으로 나는 내 인생에 관해 노래한다. 그러니 당연히 아버지가 되고 나서는 아버지가 되면서 한 경험이나, 마음을 이야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평생 살면서 가장 부드러운 때가 지금이다. 이해심과 참을성이 생겼으며, 아버지가 된다는 아름다운 경험을 하고 있다. 더 많은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고 싶다. 아버지가 되고 나서, 젊은 남자에게 없던 지혜와 마음을 배우고 있다."
 
서두르지 않는 여유도 생겼다. "사람들에게 모두 다 같은 시간에 같은 경험을 할 수는 없다고, 빨리 뛰어가지 않아도, 한 숨을 돌려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루카스 그레이엄은 2017년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을 통해 첫 내한했다. 당시 빗속 냉기를 뜨거운 열기로 날려버렸다. 공연 내내 상의를 벗고 열정을 과시한 프런트맨 그레이엄의 화려한 무대 매너와 유려한 보컬, 그리고 금빛 관악기 세션의 흥겨움이 일품이었다.

'아요(hayo)'에서는 자연스럽게 떼창을 유도했고, '돈트 유 워리 어바웃 미'에서는 재즈 페스티벌을 방불케 하는 그루브로 지산을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24일 오후 8시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단독 내한공연한다.

"한국 팬들이 우리 노래를 함께 불러주고 열광해주는 게 감명 깊었다. 굉장히 기억에 남는 관객이어서 이번 공연이 굉장히 기대된다. 여행을 하거나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 꼭 하고 싶은 건 그 나라의 음식을 맛보는 것이다. 음식을 굉장히 좋아한다."

루카스 그레이엄의 공연은 한편의 드라마와 같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어떤 서사를 들려줄까. "새로운 연주자들과 함께 하면서 색다른 역동성이 생겼다. 사운드체크에서 여러 명이 즉흥적으로 맞추다 보니 더 좋은 소리도 찾을 수 있고. 이번 무대에선 브라스 연주자들도 함께 무대에서 총 8명이 연주를 할 거다. 지금처럼 좋은 연주를 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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