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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만나자"…비정규직 1천명, 오늘 청와대 앞 하룻밤

등록 2019.01.18 06:00:00수정 2019.01.18 10: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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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대표단' 오늘 1박2일 투쟁 돌입

구의역→전태일 동상→靑사랑채 앞 문화제

사랑채 앞서 하룻밤 지샌 후 노동자대회로

"김용균씨 숨진 지 40일…대책 마련 없어"

"文, 비정규직 안 만나면서 재벌과는 파티"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고 김용균씨 4차 범국민 추모제. 2019.01.12.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고 김용균씨 4차 범국민 추모제. 2019.0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비정규직 1000여명이 18일 청와대 앞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고(故) 김용균씨 사망 사건의 진상 규명,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구하기 위해서다.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은 이날 오후 1시 구의역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비정규직 이제 그만! 일하다 죽지 않는 나라!'라는 이름의 1박2일 투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비정규직 노동자 최대 1000여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용균님이 목숨을 잃은 지 40일이 돼가도록 문재인 정부는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김용균님과 함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요구한 대통령과의 대화는 하지 않으면서 범법자 삼성 이재용을 포함해 재벌들과는 파티를 벌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고 김용균 사망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 ▲비정규직법 폐기·노조법 2조 개정 ▲공공부문의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불법파견 사용자 처벌·정규직 전환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날 서울 구로동 구의역에서부터 청와대까지 총 13㎞를 행진할 계획이다.

행진을 알리는 첫 기자회견은 이날 오후 1시, 2016년 스크린도어 수리 작업 중 숨진 김모군의 사고 현장 구의역 역사에서 연다. '구의역 김군과 김용균의 만남'이란 이름의 이 기자회견에는 김군의 동료들과 김용균씨의 동료 등 100여명이 함께 한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건대 입구~건대입구사거리~성수역을 지나 뚝섬역에서 휴식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다시 한양대역~왕십리역~상왕십리역~신당역 중앙시장~신당역을 거쳐 충무아트센터에서 또 한차례 휴식하게 된다.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고 김용균 3차 범국민 추모제를 마친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와 집회 참가자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2019.01.05.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고 김용균 3차 범국민 추모제를 마친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와 집회 참가자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2019.01.05. [email protected]

이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신평화시장~평화시장을 거쳐 오후 5시에 서울 종로구 전태일 동상 앞에 도착,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1000여명이 집결할 것으로 보이는 이 대회에는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도 참석한다.

이들은 다시 종로5가~종로3가를 거쳐 한 차례 휴식한 뒤,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김용균씨의 분향소까지 거리행진을 벌이고 오후 8시 청와대 사랑채에서 '우리가 김용균이다'라는 이름의 투쟁문화제를 연다. 문화제를 마친 뒤에는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하룻밤을 지샌다.

이들은 다음날인 19일 오전 11시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오후 1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로 향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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